‘드루킹 블랙홀’ 국정을 삼켰다
‘드루킹 블랙홀’ 국정을 삼켰다
  • 이창준
  • 승인 2018.04.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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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특검 꺼내들고 강력 투쟁
대선 불법여론조작으로 확전
국회 표류…지방선거도 묻혀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댓글 조작 사건’이 27일 예정된 남북정상회담과 4월 임시국회, 지방선거 등 굵직굵직한 국정 현안을 모조리 집어 삼킨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치파업 중단하고, 국회에서 일 좀 하자’며 천막농성에 나선 자유한국당을 겨냥했지만, 야당은 일제히 특별검사 도입을 거론하면서 대여 투쟁의 강도를 높였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막가파식 정치를 하고 있다’며 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급기야 뜬금없는 텐트 쇼를 벌이고 있다”고 공격했다. 그는 이어 “국민은 하루하루 먹고살기가 힘들어 제발 국회가 일 좀 하라고 통 사정을 하고 있는데 이런 막가파식 무책임한 정치는 처음 본다”며 “이 지긋지긋한 민생 보이콧을 끝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야당은 댓글조작과 관련해 여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한국당은 ‘드루킹’ 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전날부터 국회 본관 앞에서 무기한 철야 천막 농성을 이어갔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오전 비상총회에서 “드루킹에서 시작된 사건이 민주당 김경수 의원을 거쳐, 청와대에까지 이르렀다”며 “이런 모습은 고영태에서 시작해 최순실로 이어진 국정농단 사건과 닮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사건을 물타기 할 것이 아니라 진상 규명을 위해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은 댓글조작의 최대 피해자는 안철수 후보라고 주장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인사 참사 및 댓글조작 규탄대회’에서 ‘드루킹 사건’과 관련 “지난 대선 때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두고 ‘갑철수’, ‘MB(이명박)아바타’ 이런 얘기를 하는 걸 보고 도대체 왜 그러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는데 이제 그 진실이 양파껍질 벗겨지듯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은 각각 옛날 적폐와 새로운 적폐”라며 “국민께서 지난 대선 때 불법과 비리로 인해 안 위원장이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똑똑히 헤아려 이번 지방선거에서 (거대 양당을) 심판해 달라”호소했다.

이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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