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하는 봉사 “힘들지만 뿌듯”
가족과 함께 하는 봉사 “힘들지만 뿌듯”
  • 여인호
  • 승인 2014.11.2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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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나는 가족과 함께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막바지 단풍들이 물결을 이루고 있는 팔공산 자락을 넘어 우리의 목적지인 군위에 도착했다.

화창했던 이곳 날씨와는 달리 그곳은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다. 원래 예정돼 있던 감 따기 작업이 취소되고 휴지 자르기와 게시판 꾸미기 등 실내 작업을 하게 됐다.

날이 조금 갠 후에는 바깥으로 나가 낙엽 쓸기와 바닥에 떨어진 은행 줍기도 도왔다. 조금은 힘들기도 했지만 굉장히 뿌듯하고 행복했다.

내가 4학년 때인 2012년부터 지금까지, 나는 꾸준히 가족과 함께 군위의 한 양로원으로 봉사활동을 다니고 있다.

처음에는 새벽같이 일어나 차를 타고 1시간 이상을 이동하는 것이 힘들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러한 움직임이 놀랄 정도로 자연스러워졌다.

주로 청소나 실내 정리 활동을 하는데, 봉사활동이 힘에 부치는 날들도 많지만 그때마다 웃으며 기특하다고 말씀해 주시는 어르신들 덕분에 늘 힘이 난다.

가끔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곤 한다. ‘내가 어른이 된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를 기억해 줄까? 과연 지금 내가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것처럼, 나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해 줄 사람이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 지금 내가 훗날 도움을 받을만한 행동을 하고 있을까, 되돌아보게 된다. 어르신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도 더 커진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우리의 작은 노력 하나하나가 모여서 어르신 분들에게 매우 커다란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가끔 활동이 힘이 들 때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나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다.

앞으로도 참된 행복을 실천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 나가고자 한다. 더불어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나눔을 실천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

김단아 대구신문 어린이기자(경동초등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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