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곡 ‘라스트 크리스마스’처럼 크리스마스에 떠난 ‘조지 마이클’
대표곡 ‘라스트 크리스마스’처럼 크리스마스에 떠난 ‘조지 마이클’
  • 승인 2016.12.2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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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최정상급 英 팝스타
뛰어난 가창력·작곡 실력으로
4천300만장 앨범 판매고 기록
마이클
조지 마이클.
12월 25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에 영국에서 세상을 떠난 조지 마이클(53)은 1980년대 마이클 잭슨, 프린스, 마돈나와 함께 최정상급 인기를 누린 영국의 싱어송라이터다.

당시 “‘백의 마이클’(조지 마이클)과 ‘흑의 마이클’(마이클 잭슨)이 경쟁을 하는 시대”라는 표현이 있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 펩시콜라가 마이클 잭슨을 광고 모델로 내세우자, 코카콜라는 대항마로 조지 마이클을 선택하는 등 1980년대 후반 그의 인기는 절정이었다.

그리스계 영국인으로 1963년 6월 25일 런던에서 태어난 그의 본명은 게오르기오스 키리아코스 파나요투이다.

1981년 앤드루 리즐리와 듀오 그룹 ‘왬’(Wham)을 결성한 그는 1982년 데뷔 앨범 ‘판타스틱’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배드 보이’(Bad Boy), ‘러브 머신’(Love Machine) 등 수록곡이 히트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의 준수한 용모도 인기에 한몫했다.

1984년에는 노래는 물론 작사·작곡·편곡·연주 등 모든 과정을 도맡은 앨범 ‘메이크 잇 빅’(Make It Big)을 발표했다.

이 앨범의 수록곡 ‘웨이크 미 업 비포 유 고 고’(Wake Me Up Before You Go Go) 등이 잇따라 히트하며 조지 마이클은 당대 최고의 아이돌 스타로 급부상한다. 조지 마이클의 ‘왬’ 활동은 1990년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댄스 아이돌 가수 붐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4년에는 ‘라스트 크리스마스’(Last Christmas)를 발표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영국에서만 발표한 이 노래는 비록 빌보드 차트에 오르진 못했지만 ‘왬’의 최대 히트곡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실제 조지 마이클은 ‘왬’ 시절 자신이 작곡한 노래 중에서 이 노래를 가장 자랑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1985년 정규 3집 ‘뮤직 프롬 디 에지 오브 헤븐’(Music From The Edge Of Heaven)을 끝으로 ‘왬’이 해체된 이후 조지 마이클은 솔로 활동에 나선다.

1987년 첫 솔로 앨범 ‘페이스’(Faith)를 발표해 2천50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하며 그래미상 ‘올해의 앨범상’ 등을 차지했다.

청아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탁월한 작곡 능력을 소유한 조지 마이클은 전 세계적으로 통산 약 4천300만 장의 음반을 판매했으며, 영국과 미국에서 각각 12곡, 10곡이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비공식적으로 그의 앨범 판매량은 1억 장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승승장구하던 조지 마이클의 가수 커리어는 1990년대 위기를 맞았다. 1990년 정규 2집 발매 후 소니 레코드와 법적 분쟁을 겪으며 6년 동안 단 한 장의 앨범도 발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996년 정규 3집 ‘올더(Older)’를 내놓았지만, 인기는 예전만 못했다. 또 1998년 로스앤젤레스(LA)의 어느 공원 화장실에서 동성애 음란행위로 경찰에 체포되는 등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조지 마이클은 2007년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한 바 있다. 가장 최근에 낸 앨범은 2014년 ‘심포니카’(Symphonica)다.

팝 칼럼니스트 임진모는 조지 마이클에 대해 “1980년대 가장 뛰어난 작곡가이자 가수였다. 당대의 수많은 뮤지션 가운데 보컬 역량이 가장 뛰어났고 작곡으로도 천재성을 발휘했다”고 평했다.

특히 “솔(soul)의 여왕이라고 불린 어리사 프랭클린과 듀엣으로 부른 ‘아이 뉴 유 워 웨이팅’(I Knew You Were Waiting)에서도 어리사 프랭클린에 전혀 뒤지지 않는 빼어난 가창력을 선보였다”고 했다.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성명을 내고 “조지 마이클은 축복받은 재능의 소유자이자 진정한 아이콘이었다”며 “소니 뮤직은 그와 몇십 년간 함께하며 전설적인 앨범들을 발매할 수 있는 특권을 누렸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전 세계인들과 함께 애도를 표한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가족들에게도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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