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신년공연에 무대에 오를 작품은 안톤체홉의 연극 ‘갈매기’다. 연극 ‘갈매기’는 체홉의 4대 장막극 중에서 가장 먼저 쓰여진 희곡이다. 이 연극은 러시아 초연 당시 참혹한 실패를 하고 스타니슬랍스키의 모스크바 예술극장 공연의 대성공으로 다시 살아났다. 하지만 체홉은 스타니슬랍스키의 해석에 불만이 많았으며, 자신의 희곡이 보다 가볍고 보다 희극적으로 그려지길 바랬다고 한다.

‘갈매기’는 현실과 꿈 사이에서 끊임없이 부유하는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다. 모든 인물들은 자신의 꿈, 욕망, 사랑, 행복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삶의 권태와 죽음을 벗어나지 못한다. 각 인물들이 선택한 삶의 모습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군상이기도 하다. 이번 갈매기는 심각한데 우스꽝스럽고, 웃다보면 어느새 눈물이 나고, 익숙한가 싶다가 낯설어지고, 사랑할수록 잔인해지는, 삶의 아이러니와 페이소스가 가득 담긴다.

이번 공연은 윤정섭 연출로 황혜림, 이원희, 이수강, 표영주, 노심동, 안윤철, 박현승, 최동혁 등이 출연한다. 일반 2만원. 4인 가족 4만원.

2017 어린이 겨울 연극캠프는 초등·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기수별 초등반 30명, 중고생 3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접수기간은 1차는 31일까지며, 2차는 내년 1월 7일까지다.

참여방법은 홈페이지(www.stt1986.com ) 또는 밀양연극촌 카페 ( http://cafe.daum.net/sttweekend )에서 신청서 다운로드해 작성 한후 ‘myfest@naver.com’으로 이메일 작성(발송시 제목 ‘2017 어린이 겨울캠프 참가신청’이라고 명시)하면 된다.

2차에 걸친 진행되는 캠프에 초등학생들은 ‘푸른하늘 은하수’, ‘오즈의 마법사’, 중·고등 학생들은 안데르센 원작의 ‘인어공주’, ‘눈의여왕’을 연극체험 한다. 이들은 이 체험을 통해 연극의 기초를 배운 후에 직접 배우가 돼 무대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진다.

캠프는 말하기와 움직임, 춤과 노래, 그리고 타인과 내가 함께 어우러지는 연극만들기를 통해 상상력과 자신감을 이끌어 내는 체험과정을 경험하고 서로간의 협력을 통해 사회성을 키우도록 꾸며진다.

체험 마지막 발표 날에는 가족, 친지, 친구들을 관객으로 무대 위의 멋진 배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