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허장강·이복동생 허준호에 눌린 무명의 삶
아버지 허장강·이복동생 허준호에 눌린 무명의 삶
  • 승인 2017.01.3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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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극장’ 허기호 편
EBS제공
‘천의 얼굴’이라는 별명을 지닌 명배우 허장강. 그가 요절한 뒤 그의 장남 허기호(65)가 1978년 영화를 통해 데뷔했을 때 대중은 아버지를 쏙 빼닮은 외모와 연기력에 큰 기대를 보냈다.(사진)

그러나 대중의 관심은 딱 거기까지였다. 허기호의 배우 생활은 뜻대로 되지 않았고 무명배우에만 머물렀다.

31일 방송될 EBS ‘리얼극장-행복’에서는 대배우인 아버지의 이름을 평생 등에 업고 고단한 삶을 살았던 배우 허기호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아버지의 후광이 늘 부담스러웠는데, 자신보다 훨씬 늦게 데뷔한 이복동생 허준호의 성공가도는 그를 더 열등감에 빠지게 했다.

게다가 하나뿐인 아들 허진우(31)에게도 존경받지 못했다. 무명배우인 탓에 가족에게 경제적 어려움만 안겨줬기 때문.

아들만은 안정적으로 살길 바랐지만 군대에 다녀오더니 돌연 배우가 되겠다고 했다. 어렵게 허락했더니 아들의 태도는 못마땅한 게 한둘이 아니다. 경제적으로 뒷받침해주지 못해 미안하지만, 자신을 소외시키는 아들이 괘씸하기도 하다.

아들 역시 쌓인 건 많다. ‘허장강의 장남’이라는 체면에만 집착하고 어머니와 자신에게는 한 번도 따뜻한 적이 없었던 아버지에게 어느 순간 마음의 문을 닫게 됐다.

그래서 대화만 시작하면 고성으로 끝나버리는 허기호 부자.

자신에게 냉랭한 아들 진우가 답답한 허기호는 처음으로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 본다. 그렇게 떠나게 된 6박 7일간의 중국 시안으로의 여정. 그들은 결국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31일 밤 10시 45분 방송.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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