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4대 그룹 전문경영인과 만나 새 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한다. 공정거래위원장이 대기업 관계자와 직접 만나는 것은 2008년 이후 9년 만이다.
19일 공정위와 재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는 22일 또는 23일 4대 그룹 전문경영인과 취임 이후 첫 면담을 할 예정이다. 이번 면담은 김 위원장이 제안하고 재계가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6월 대통령 (미국) 순방에 기업인들이 참석할 텐데 대통령이 직접 재계 인사를 만나기 쉽지 않은 문제가 있다”며 이번 주 중 4대 그룹과 만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이에 대해 “오는 22일 또는 23일 공정위와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의 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조율 중”이라고 답했다.
기업 측 참석 대상은 총수가 아닌 각 그룹의 전문경영인으로 대한상의는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최고위급의 참석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4대 그룹 전문경영인과의 만남에서 문재인 대통령 미국 순방을 앞두고 새 정부의 공약 사항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 공약의 취지를 설명하고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자리 마련함으로써 정부와 재계의 대화를 시작하려고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승인을 받고 총리·부총리와도 협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