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1만 계좌…영업 5일만에 100만개 돌파
시간당 1만 계좌…영업 5일만에 100만개 돌파
  • 승인 2017.07.3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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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흥행 돌풍’
케이뱅크 고객수 뛰어넘어
24시간 영업 등 편리함 강점
카톡 인지도 업고 ‘파격 금리’
저신용자 소액 대출 등 ‘눈길’
미성년자·외국인 가입 불가
대출 부실 우려 등 극복해야
고령층 진입장벽 해소도 과제
관계자 “상품 꾸준히 늘릴 것”
인터넷 전문은행 한국카카오은행(약칭 카카오뱅크)가 영업시작 5일만에 개설계좌 100만개를 돌파했다.

31일 카카오뱅크는 신규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고 여신은 3천230억원, 수신은 3천4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27일 오전 7시 일반인을 상대로 한 계좌 개설 업무를 시작했으며 약 102시간만에 계좌 100만개라는 실적을 냈다. 1시간에 계좌 9천800개의 속도로 단숨에 인터넷 금융 시장을 장악했다.

인터넷 전문은행 시장에 3개월 이상 먼저 진출한 케이뱅크의 개설 계좌 수는 31일 기준 50만개 중반이며 이 은행의 수신액은 6천900억원, 여신액 6천300억이다. 후발주자인 카카오뱅크는 일단 고객 수로는 단숨에 케이뱅크를 넘어섰다. 예·적금과 대출 규모도 곧 케이뱅크를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카카오뱅크가 영업 초반 큰 인기를 얻은 가장 큰 강점은 편리함이다. 24시간 언제 어디서든 계좌를 만들 수 있고, 서류 제출없이 바로 대출도 된다. 또 공인인증서나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등 기존 은행에서 항상 필요했던 각종 인증 장치들도 최소화했다.

카카오톡의 인지도를 등에 업은데다 기존 은행들의 애플리케이션(앱)과 비교해 빠르고 사용하기 쉽게 만든 점도 한몫을 했다.

여기에 금리라는 무기도 갖췄다. 직장인 마이너스 통장 대출 금리는 최저 2.86%로 평균 3%가 훌쩍 넘는 시중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상품보다 금리가 낮고, 한도도 최대 1억5천만원으로 일반 직장인 모바일 대출 중 가장 많다. 예금금리도 2.0%로 은행권에서 최고 수준이고, 해외송금 수수료도 시중은행의 10분의1 규모로 낮췄다. 여기에 주주사인 서울보증보험을 끼고 시중은행에서는 대출이 거의 불가능한 신용등급 8등급 저신용자도 소액 신용대출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처럼 편리함과 가격에서 시중은행을 압도하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도 있다. 일단 미성년자와 외국인 가입이 안 된다.

대출 금리가 낮고 저신용자에게도 대출을 해주다 보니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이 사용하는 신용평가사의 자료에 서울보증보험의 자료와 노하우를 활용해 신용평가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지만, 금융권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대출 부실로 인한 손해가 쌓일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 부족한 것도 단점이다.

특히 은행 대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이 아직 안 되고, 사업자 대출도 불가능하다. 이밖에 비대면으로 100% 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여전히 진입장벽이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은 사용이 어렵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금융 상품들은 당초 계획대로 꾸준히 늘려나갈 생각”이라며 “고객들이 사용하는 데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서비스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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