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청년창업 지원 확대에 힘쓸 것”
“수출·청년창업 지원 확대에 힘쓸 것”
  • 홍하은
  • 승인 2017.09.2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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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중기청 미래 비전 김문환 청장에 듣다
창업사관학교·청년상인 지원 등
지역인재 외부유출 방지 최선
수출지원협 운영·아카데미 개최
우수기업 발굴·역량 강화 도와
기업간 상생문화 조성에도 앞장
김문환청장
김문환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20일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증대와 창업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호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발표한 ‘2016 중소기업현황’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 가운데 99% 이상이 중소기업이다. 전체 기업종사자의 88%, 1천402만명이 중소기업에서 종사하고 있다. 한국 경제의 근간이 중소기업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7월 문재인 정부는 중소기업청을 장관급으로 승격시켜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했다. 중소기업청과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금융위원회 등 흩어져 있던 중소기업 정책 기능을 통합하고,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이처럼 중소기업 정책에 힘이 실리면서 대구·경북 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김문환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을 만나 승격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김문환 청장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승격이 정부조직 측면이나 한국 경제 성장 측면에서 봤을 때 당위적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경제성장이나 고용창출에 있어 대기업의 역할은 한계가 있다. 이제 중소기업이 이를 견인해야 하는 시대”라며 “중소기업의 역할을 부응하기 위해서 중소벤처기업부 승격은 시의적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과거처럼 대기업의 수출에만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중소기업에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구 지역도 중소기업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대구는 전국 대비 소상공인, 소기업의 비중이 커 소규모 기업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수출에 주력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청장은 “저출산 등 노동인력 감소로 잠재성장률 하락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소비도 위축됐다”며 “우리 경제와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는 수출만이 대안”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수출분야에 역점을 두고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대구시, 경북도 등 13개 지역 수출유관기관으로 구성된 ‘대구경북수출지원협의회’를 운영해 우수기업 발굴 및 연계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또 수출아카데미를 상시 개최해 중소기업들이 자체 수출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7월 대구·경북지역 중소·중견기업 수출실적은 114억7천700만달러(약 13조원)이다. 올해 수출목표를 전년대비 9.5% 증가한 200억달러(약 22조원)로 잡고 온·오프라인 수출확대에 힘쓰고 있다.

김 청장은 지역의 큰 문제 중 하나를 지역인재 외부유출로 꼽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대구·경북 인구 이동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유출인구의 절반이 20(4천813명)·30(478명)대로 드러났다.

대구시에 따르면 서울로 떠난 지역 청년의 89%가 ‘일자리 부족’을 이유로 내세웠다고 했다.

김 청장은 “현재 지역의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아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쏠리고 있다.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를 청년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청년창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청년 예비창업자를 교육, 멘토링 지원하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시장 내 빈 점포를 활용한 ‘청년몰 조성사업’과 ‘청년상인 창업지원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 소상공인들의 성공적인 안착을 지원하기 위한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72명(전국 447명)의 대구·경북의 졸업생을 배출한 바 있다.

그는 “특히 지역인재 외부유출은 지역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청년과 기업 모두 장기적으로 보고 나아가야 한다”며 “‘청년내일채움공제’가 이런 취지에 의해 시행된 것이다. 청년근로자와 대표가 공동으로 공제금을 적립해 2년 이상 재직한 청년에게 성과보상금 형태로 만기 공제금을 지급하는 제도인데 청년은 목돈마련의 기회를, 대표는 지역인재 확보, 고용유지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청장은 “소상공인 간 협업을 통해 공동이익을 창출하도록 하는 ‘소상공인협동조합활성화 사업’을 시행 중인데 전국 1천851개 협동조합이 설립돼 지원을 받았다”며 “특히 대구·경북 지역은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은 424개 협동조합이 설립돼 협업단을 구성하는 등 활발히 활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상생’문화를 강조하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우리나라는 위기가 있을 때마다 이를 잘 극복해왔다. 위기를 전략적으로 잘 이용해 이를 극복하길 바란다”며 “중소기업인들이 사기가 많이 저하된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사기를 올릴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홍하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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