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투자 규모·비중 ‘전국 최하 수준’
대구경북 투자 규모·비중 ‘전국 최하 수준’
  • 강선일
  • 승인 2018.01.31 17:4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은대경본부 ‘대경권 투자현황’보고서
7대 광역경제권중 가장 심해
경제성장률 부진이 큰 원인
효율성 저하로 생산성 부진
건설 의존이 성장동력 약화
신규 유치 여건 조성 노력을
경산산업단지
대구·경북지역의 투자 규모와 비중이 2000년 이후 계속 축소돼 7대 광역경제권 중 감소세가 가장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산산업단지 젼경.

대구·경북지역(이하 대경권)의 투자규모와 비중이 2000년 이후 계속 축소돼 7대 광역경제권 중 감소세가 가장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경제성장률 부진에서 보여지듯 투자효율성이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31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대경권 투자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대경권은 2001∼2004년 11.6%이던 국가 전체 평균 투자비중이 2013∼2016년 들어선 9.9%로 강원권(3.3%)과 제주권(1.3%)을 제외하면 7대 광역경제권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40%대인 수도권과 15∼16%대인 동남권 및 충남권, 10%대인 호남권과 비교하면 사실상 투자 감소세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는 “다른 경제권에 비해 투자 규모가 작고,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점은 대경권의 경제성장률 부진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대경권의 지역총생산 대비 투자(총고정자본) 비중은 2001년 35.9%에서 2016년 31.5%로 4.4%포인트나 감소한 반면, 전국은 30.9%에서 30.0%로 별반 차이가 없다.

특히 대경권의 투자증가율이 △2005∼2008년 1.2%에서 △2009∼2012년 1.7% △2013∼2016년 3.1%로 상승했음에도 불구 같은기간 경제성장률은 3.6%→4.0%→2.0%로 오히려 하락했다. 이 중 2001∼2004년과 2013∼2016년의 설비투자 비중을 비교하면 14.4%에서 8.4%로 6.0%포인트나 감소해 전국 평균(9.7%→8.5%) 감소율 1.2%포인트에 비해 하락폭이 상당했다.

제조업 투자비중에 있어서도 △전기전자(26.0%→23.4%) △철강(10.6%→9.6%) △석유화학(3.9%→3.4%) 등 주력 업종 대부분이 감소하며, 49.4%이던 비중이 45.5%로 떨어졌다. 같은기간 전국의 제조업 투지비중은 36.4%에서 37.4%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대경권 투자의 문제점으로 △낮은 투자효율성과 연구개발(R&D) 투자 비중 △부진한 설비투자 △정부지출에 의존적인 비제조업 부문 투자 △미흡한 투자여건 등을 꼽았다. 지역 주력산업의 낮은 투자효율성(또는 자본생산성)은 투자를 통한 생산유발효과의 부진으로 이어져 지역경제 성장에 악영향으로 작용하고, 설비투자 비중을 웃돌며 54.2%(2013∼2016년)를 차지하는 건설투자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성장동력을 약화시키는 등 투자활성화를 제약시킨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대경권의 이같은 투자부진 극복을 위해선 △업종고도화를 통한 투자효율성 제고 △R&D 투자 확대로 원천기술 확보 등과 함께 중앙정부와 협력을 통해 ‘지역투자활성화 관련 조례 개정’ 등 지자체의 신규 투자유치 여건 조성 노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