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웹툰, 제2의 한류 콘텐츠로 떠오른다
모바일 웹툰, 제2의 한류 콘텐츠로 떠오른다
  • 김지홍
  • 승인 2017.06.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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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들, 해외시장 본격 진출
관련 시장 연 평균 6.2% 증가
서구권 등 서비스 언어 추가
현지화한 콘텐츠 2차 수익 기대
책으로만 보던 만화를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쉽게 볼 수 있는 웹툰이 제2의 한류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카카오 등 웹툰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26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우리나라 만화 사업 매출액은 8천548억원 규모로 일년 전보다 7.2%가 증가했다. 연평균 6.2% 규모로 지속적으로 증가세다. 매출액 중 절반 가까이가 웹툰 시장에서 창출한다고 분석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하나의 콘텐츠를 영화·게임·책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개발해 판매하는 전략(OSMU)을 통한 시장, 즉 웹툰과 같은 시장 규모는 2018년 8천8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새 ‘미생’ ‘치즈인더트랩’ 등 웹툰을 원직으로 한 드라마·영화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웹툰은 새로운 문화콘텐츠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27일 국내 웹툰 제작사 30여곳을 초청해 글로벌 사업전략 설명회를 연다. 글로벌 웹툰 플랫폼 ‘코미코’를 일본·대만·태국 등에 더해 서구권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 언어를 추가할 계획이다. 코미코는 지난 2013년 10월 일본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글로벌 다운로드 수가 2천400만건을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NHN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인기 웹툰 다수를 해외에 서비스해 호응을 얻었다. 첫 웹툰 출시작인 ‘낮은 곳으로’는 일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단행본으로 출시되기도 했다.

웹툰의 선구 자격인 카카오도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 작품을 북미·중국·일본 등 해외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650여 작품을 연재 중이다. 웹사이트 방문자는 월 700만명에 달한다. 카카오는 중국에서 텐센트를 비롯한 현지 대형 포털을 통해 작품을 서비스하고 있고, 일본 시장은 카카오재팬이 설립한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픽코마’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의 글로벌 웹툰 플랫폼 ‘라인웹툰’은 영어와 대만어, 중국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5개 국어로 서비스 중이다. 지난 2014년 7월 라인웹툰 출시 당시 영어 42편·대만어 50편이 전부였으나, 현재는 국내외 870여 작품을 연재하고 있다. 월간 글로벌 이용자는 3천500만명에 달한다.

중소 웹툰 업체들도 현지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레진엔터테인먼트와 탑코믹스, 미스터블루 등도 일본·미국·프랑스 등으로 각기 해외 업체와 협력 관계를 맺고 진출하고 있다.

업계는 오는 2020년 1조원까지 웹툰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년간 해외 시장 경험을 토대로 성공 가능성을 입증하면서 자신감을 얻은 데다, 현지화한 콘텐츠가 가공되면서 2차 수익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 웹툰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유료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되면서 해외 시장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확장하고 추세”며 “대사 번역 등 현지 정서와 맞아떨어지는 것이 관건인만큼 정교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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