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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가덕도신공항 검토” 신중치 못한 발언이다

기사전송 2017-09-24, 20: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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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가덕도 신공항 자체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서 주목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낙연 국무총리가 21일 영남지역 언론사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지역 기자들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건의하자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김해을)은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추진하려는 김해신공항 문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부산, 경남이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총리의 경우 국정을 총괄하는 지위란 점에서,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린다는 점에서 모두 신중치 못한 발언들이다.

가덕도신공항을 검토하겠다는 이 총리의 발언은 국토부가 지적한 그대로 영남권 신공항 문제를 원점으로 되돌린다는 의미나 다름없는 엄청난 파괴력을 지녔다. 이 총리의 말대로라면 대구통합신공항 건설과 김해공항 확장 계획도 당연히 백지화된다. 영남권이 또다시 격랑 속으로 휘말려 들어 갈 공산이 커진다. 이 총리가 이런 정황을 모르고 한 발언이라면 총리의 자질을 의심치 않을 수 없다. 만약 저간의 사정을 알고 검토하겠다고 했다면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총리의 발언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가 “가덕도 이전은 힘들게 결정한 영남권 신공항 문제를 원점으로 돌리자는 것”이라며 “국토부와 부산시의 공식 입장은 김해 신공항을 잘 짓자는 것”이라고 단언한 것이 주목된다. 바로 이 총리가 취했어야 할 자세를 지적한 것이다. 이 총리는 부산 지역 기자들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 재검토를 건의했더라도 이미 박근혜 정부에서 마무리 지은 것으로 지금은 김해공항 확장과 대구통합공항 건설에 매진하는 것이 최선임을 잘라 말했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이 총리의 발언이 가덕도신공항 추진 세력에 날개를 달아주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이 총리가 챙겨야 할 것은 지난 2월 예비후보지 두 곳을 결정하곤 무려 7개월간 진척이 없는 대구통합공항 이전이다. 대구통합공항 이전은 지난 22일에야 겨우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실무위원회가 발족됐을 따름일 만큼 지지부진하다. 이래서야 연내 이전부지 선정을 확정지을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더구나 국토부는 최종 부지가 선정된 뒤 별도로 대구통합공항의 수요를 조사할 것이라고 하니 속도감 있는 김해신공항과 달리 장애물 투성이다. 정부는, 이 총리가 ‘가덕도신공항 검토’를 공개적으로 발언한 만큼 명확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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