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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경북도, 신약시장 제패의 꿈 이루기를

기사전송 2017-12-27, 21: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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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미래 먹거리로 공을 들여 온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의 닻을 올렸다. 26일 경북도는 2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어 신약개발 클러스터를 구축키로 한 것이다.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총 2천905억 원을 투자해, 기존 신약단지와는 차별화된 신약개발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클러스터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해 세포막 단백질을 연구하고, 4차 산업혁명의 대표기술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연계한다. 주요사업은 3대 연구거점으로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가속기신약연구소 △비즈니스융복합센터를 건립하고 3대 기반시설로 동물대체시험평가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신약중심연구병원을 유치하게 된다. 특히 독일 등 신약개발 선진국에서는 국가가 직접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의약품시장규모는 19조원 가량으로 1,100조원에 달하는 세계 제약시장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의약품 제조업체는 894곳, 종사자는 약 8만 명으로 세계 10위의 신약개발국이며 세계 14위의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다. 한국 제약산업은 1999년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24개의 국산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처럼 매력적인 신약시장이지만 하나의 신약을 개발하는 데는 평균 10~15년, 1조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다. 그런 고비를 넘겨도 성공률은 0.02%에 불과하다. 한미약품이 2015년 폐암치료제 개발로 다국적 제약사들과 8조원 규모의 기술 수출에 성공한 것이 좋은 본보기다. 따라서 민자 유치도 중요하지만 정부차원의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이 관건인 셈이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단백질 구조분석이 가능한 최첨단 연구시설이다. 전체 신약개발의 60%는 단백질구조분석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타미플루, 비아그라 등이 가속기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한 대표적인 본보기란 점에서 경북도의 선택은 현명해 보인다. 도는 용역결과의 효율적인 수행을 위해 ‘가속기활용 및 지원특별법’ 제정 등의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지만 관계부처를 일일이 찾아서 설득하여 법령을 입안하고, 또 국회 상임위와 법사위의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면서 법안 통과에 진력할 태산 같은 일이 남았다. ‘화물차법’이 국회상임위에 묶여 해를 넘기려고 하면서 대구의 전기상용차 생산의 발목을 잡고 있음에서 보듯 정부와 정치권이 팔을 걷고 나서주지 않으면 만사휴의가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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