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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달구벌아침

지금 우리 대한민국의 아픔

기사전송 2017-04-24, 21: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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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월 한민족사랑문화인협회 작가회의 공동의장·시인
나는 1년에 한두 번 압록강 두만강 위 만주땅을 간다. 만주기행이라는 이름으로 가는데 백그라운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대국가적이거나 힘 있는 사회단체의 타이틀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순전히 개인 사정으로 가는 성격이다. 그러나 가는 절차나 방식이 개인사정으로 가는 것이지 만주땅 전역에 산재해 있는 조선족문화예술단체의 행사 참여가 주를 이루며 나머지 시간은 한번 밟았던 곳이라도 다시 찾아가 그곳의 정취를 몸에 배이게 느끼고 온다.

그 이유는 5천년을 넘어 1만년 한민족 시원의 땅이며 일제치하 항일독립운동 현장으로 메아리가 울려퍼졌던 곳이기에 나에게 있어서는 아주 의미심장한 곳이다. 나는 역사학자도 아니고 역사전공 대학교수도 아니다. 국문과를 나온 무일푼의 시인일 따름이다. 시인의 정의라면 저마다 해석이 다르겠지만 자신이 속한 나라에서의 진정한 시인이란 민족의식과 역사의식에 투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야 자신의 모국어로 시를 쓰는 사명감이 거기 있다고 보는 것이다.

만주땅을 두루 다니며 곳곳의 조선족들이 살아온 생생한 삶을 보면 그들이 중화인민공화국 치하에서 문화대혁명에 얼마나 혹독한 아픔을 겪었는가를 생각하면 남의 일로 여겨지지 않는다.

북한주민이 탈북해 자유를 누리며 인권유린을 벗어난 해방의 땅이 만주땅이라면 얼마나 좋으랴. 불행하게도 그게 아니라는데 있다. 또 한번 겪어야 하는 고초의 땅이라는 것이다.

우리 민족은 왜 이런가. 태극기가 휘날리는 표정을 보면 핏기 없이 해맑아 보여서 그런지 아니면 우리 민족 모두가 즐겨 부르는 아리랑이 한 맺힌 노래라서 그런지 알 순 없지만, 내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피부로 느끼는 만주땅은 여러 빛깔의 우리 민족 면면들이 배어있어 더욱 마음 애이게 했었다.

이래도 우리는 남한땅에서 등 따시고 배 부른 줄 모르고 입신양명과 부귀영화에 함몰 되어 국가관 뿐만 아니라 민족의식까지 파괴되어 가고 있다고 할까. 모국인 한국인이라 아니라 중화인민공화국 인민으로 살아 보라. 그리고 북한주민으로 살아 보라. 누릴 것 다 누리고 사는 복된 대한민국이 아닌 것을 아는가 말이다.

네가 말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힘 없고 못 배우고 백그라운드 없이 일일생활에 목매고 있는 서민들을 향해 하는 말이 아니다. 잘 배우고 힘 있고 높은 지위에 있는 지식인층, 나아가서는 국회의원이나 위정자들에게 토하는 말이다. 뱃지는 어떻게 달았는가. 사기 쳐서 달지 않았다면 이념적 패몰이 해서 달았을게 분명한데 그럼 그 뱃지 달아 하는 일이 뭔가. 사사건건 자신에게 손해 되거나 마음에 안 들면 우매한 국민을 선동하여 시위나 부추기고 그 덕으로 또 정치판에 고개 쳐들고, 초등학생 보다 못한 수준의 말을 TV에 나와서 합리화 하려 하고……

이뿐인가. 지금 대한민국은 두 동강이 나 있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들은 눈썹 하나 까딱 않는다는데 있다. 나는 우리 민족이 광의적으로 말하면 남한, 북한, 만주땅 이렇게 세 동강으로 나 있다고 보는데 그것도 모자라 네 동강이 날 지경이다. 아니 벌써 네 동강이 나 있다. 이게 비극이라고 근심하며 살신성인할 위정자 있으면 나와 보라. 그 기념으로 내가 축시를 써서 무료로 선사할테니.

중국은 북한 편 드는 것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것으로 안다. 우리가 미국의 협조를 벋아 사드를 배치하려 하는데 좌파들이 극구 반대하며 나서니 중국은 호재 만났다는 듯이 더욱 의기양양해 어른이 어린애 얼레듯이 한중 민간기업 목숨줄까지 끊고 있지 않은가. 북한은 심심하면 겁 먹으라고 돈이 아깝지 않은지 미사일 마구 쏘아대고 말이다. 여기에 박수치는 이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안 잡혀가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보안법 철폐해야 한다고 부르짖으면서.

6.25 한국전쟁이 북침이었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면 할 말 없지만 어쨌던 6.25전쟁에서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이 우릴 도왔고 중국은 북한괴뢰군을 도왔는데 그나마 불행 중 다행으로 남한이 북한에 먹히지 않았다는데 있다. 우리가 그때 북한에 먹혔다면 우리는 철통같은 김일성주체사상 아래서 신음하지 않는다고 말 할 수 있는가. 평양광장에서 자유를 부르짖고 인권을 부르짖고 시위를 하고 국가원수 모독하는 말도 쉬이 할 수 있다고 생각는가 말이다. 지금도 북한은 들꽃처럼 죽어가는 이들이 날로 늘어만 가고 중국 조선족들을 위시한 소수민족은 제대로 발 붙일 데도 없이 방황하며 살아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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