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나무그늘 사이로 꽃 비가 흩날린다 바람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일제히 이름없는 몸짓의 아픈 몸부림으로 눕는 오후
꽃 비 쏟아지는 길을 걸으며 너를 생각해 보았지 시간과 공간을 넘어도 퇴색되지 않는 멜로디
때로, 꽃잎 떨어져 누운 대지 위 떨어져 누운 꽃잎들에 입맞춤하며 눈감고 싶다
하얀 채색의 세상 그리며 도홧빛 일렁이는 가슴의 언어 물결치는 세상 속으로.
▷▶설현숙 1959년 경상남도 진해産, 현재 부산거주, 07년 전국 자치센터 동아리 대회 시극 대상, 대전 ‘아침의 문학’ 전국 시 낭송대회 최우수상 수상, 한국시민문학협회 정회원 , 현) 부산 한국 시낭송회 이사, 現) 한국시민문학협회 인터넷 운영이사.
<해설> 소임을 다한 꽃이, 그 꽃잎들이 연약한 바람에도 비처럼 흩날린다. 그 마음을 헤아리는 사람들은 길 위에서 또 하나의 깨달음을 얻는다. 우리 생에 무엇을 그리도 완수하며 살았는지. -김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