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19일 일요일    단기 4350년 음력 10월2일(庚戌)
오피니언좋은시를 찾아서

우리 앞이 모두 길이다

기사전송 2017-07-13, 21: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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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부



이제 비로소 길이다

가야 할 곳이 어디쯤인지

벅찬 가슴들 열어 당도해야 할 먼 그곳이

어디쯤인지 잘 보이는 길이다

이제 비로소 시작이다

가로막는 벼랑과 비바람에서도

물러설 수 없었던 우리

가도 가도 끝없는 가시덤불 헤치며

찢겨지고 피흘렸던 우리

이리저리 헤매다가 떠돌다가

우리 힘으로 다시 찾은 우리

이제 비로소 길이다

가는 길 힘겨워 우리 허파 헉헉거려도

가쁜 숨 몰아쉬며 잠시 쳐다보는 우리 하늘

서럽도록 푸른 자유

마음이 먼저 날아가서 산 넘어 축지법!

이제 비로소 시작이다

이제부터가 큰 사랑 만나러 가는 길이다

더 어려운 바위 벼랑과 비바람 맞을지라도

더 안 보이는 안개에 묻힐지라도

우리가 어찌 우리를 그만둘 수 있겠는가

우리 앞이 모두 길인 것을.


◇이성부=광주고 재학 시절 <전남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이성부 시집>(1969), <우리들의 양식>(1974),
 <백제행>(1977), <평야>(1982), <야간 산행>(1996)


<감상> 사람이 사는 세상이기에 길은 있게 마련이다. 곧은 길, 구부러진 길 어떤 길이든 누구에게나 주어지게 마련인 것이다. 하지만 어떤 길을 걸어가느냐는 그 사람의 몫이 된다. 우리는 다양한 삶의 고난과 위기 그리고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다. 인생은 경주가 아니라 그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음미하며 걸어가는 여행이라고 하지 않던가. 다행히 그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니라 우리이기 때문에 외롭지 않은 인생길이라 좋다. -달구벌시낭송협회 오순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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