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그리움
슬픔
기쁨
간절함은
왜?
‘ㅁ’으로 끝나는 것일까?
간절하다 보면
입 다물고 기다림을 기다려서 일까
그리움은 마냥 목마른 그리움으로 남아
슬픔을 불러 올 테지만
기쁨은 기다림 끝에 다시 오는 것인지
새로운 기쁨을 보여 줄 생각이나 하고 있는지
할 말 잃은 ‘ㅁ’
간절함에 다 입(口) 다물고 있는 것인가
<감상> 살면서 사람은 누구나 그리움과 기다림에 늘 목말라 있는지도 모르겠다. 오랜 그리움과 기다림 뒤에 찾아오는 기쁨에는 말을 할 수 없을 만큼이나 큰 감사가 뒤 따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름다움의 뒤에는 늘 기다림이 찾아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흐르는 구름 같은 막연한 그리움일지라도 이러한 기다림에는 분명 삶의 진한 향수가 묻어 있을 것이다. 할 말 잃은 ‘ㅁ’ 간절함에 다 입(口) 다물고 있는 것인가 시인의 말처럼 너무 애타게 기다리다 할 말을 잃고 너무 생각하며 그리워하다 할 말을 잃고 너무 슬픔에 젖어 마음을 가누지 못해 할 말을 잃고 너무 기뻐 좋아하다 할 말을 잃고 그런 간절함에 다 입 다물지언정 살면서 이런 간절함 하나 가슴속에 묻고 살았으면 좋겠다. -달구벌시낭송협회 오순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