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19일 일요일    단기 4350년 음력 10월2일(庚戌)
오피니언좋은시를 찾아서

소리꾼

기사전송 2017-08-28, 21:05:51
독자한마디 폰트 키우기폰트 줄이기 프린트 싸이로그 구글

천양희




소리 하나로 산을 휘어잡은 새들은

타고난 소리꾼이다.

바람보다 먼저 산을 깨우고

계곡 아래 물살도 산정으로 당긴다

당기듯이 소리친다.

소리치며 산 그림자 가볍게 놓아

버린다.

숲속이 숲의 속이 오래 울린다.

저토록 산이 속으로 울다니!

속으로 우는 것들은 울음도 힘이

된다는 걸 안다.



울어라! 새여.

자고 일어나 울어라 새여

소리 하나로 산을 울릴때

너는 소리꾼 인 것이다.

소리의 꾼인 것 이다.

시 하나로 세상을 휘어잡는

시인들은 타고난 소리꾼 이다.

몸 보다 먼저 혼을 깨우고

한순간을 영원으로 밀어 올린다.

밀어 올리듯이 소리친다.



세상속이 세상의 속이 오래 울린다.

저토록 세상이 속으로 울다니!

속으로 우는 것들은 소리도 힘이

된다는 걸 안다. 울어라 시여

자고 일어나 울어라 시여

시 하나로 세상을 울릴 때

너는 소리꾼인 것이다

소리의 꾼인 것이다.


◇천양희=시집 <신이 우리에게 묻는다면><사람 그리운  도시><하루치의 희망><마음의 수수밭><오래된 골목>
 <너무 많은 입><나는 가끔 우두커니가 된다>
 <새벽에 생각하다>


<감상> 노래가 마음의 위안이라면 시는 영혼의 힘이 되어 준다고 지나온 세월이 일깨운다. 여기 이 밤에 마주하는 심연 처서가 지나니 한여름 갈 채비, 서늘한 습기가 엄습하는 밤, 마음에 울려오는 시 한편이 내 혼을 깨우는 듯하다. -달구벌시낭송협회 김철호-
독자한마디 폰트 키우기폰트 줄이기 프린트 요즘 싸이로그 구글
제9회 경주관광해변가요축제
2016포항해변전국가요제
<이명철 교수의 맛기행>
 월남쌈 전문점 '쌈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