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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기원

기사전송 2016-09-21, 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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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기원
다윈(Charles Robert Darwin ; 1809년 ~ 1882년)의 <종의 기원> 만큼 역사에 충격을 준 책은 드물 것이다. <종의 기원>은 1859년에 출판되어, 생물 진화론의 새 장을 열었다. <종의 기원>은 인류의 ‘기원’만을 바꾼 것이 아니라 생각의 ‘출발점’을 바꾼 책이란 점에 더 큰 의의가 있다. 한 권의 책이 인류 역사의 기원 뿐만 아니라 미래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

다윈은 영국의 박물학자(博物學者)이다. 에든버러대학 의학부를 중퇴하고, 케임브리지대학 신학부를 졸업했으나 실제론 박물학을 연구했다. 남태평양의 지질과 동식물을 자세히 조사해, 생물 진화의 확신을 얻고 동(同)시대의 생물학 및 영국 농업에서의 품종개량의 성과를 개괄해 생물진화론과 자연도태설을 확립했다.

책의 원래 제목은 <자연선택의 방법에 의한 종의 기원, 즉 생존 경쟁에 있어서 유리한 종족의 보존에 대하여》이다. 1862년의 6판부터는 제목을 《종의 기원(The Origin of Species)>으로 바꾸었다.

제목 그대로 자연선택을 통한 종의 진화에 대한 이론을 제시했다. 이 책은 출간 되자마자 학계에 큰 논쟁을 일으켰다. 진화론의 시작점에 해당하는 책이다. 원낙 화제가 되어서인지 1859년 당시 초판본 8천부가 금세 매진되었다. 지금이라면 별 것도 아닌 판매량이지만 당시만 해도 책값은 상당히 비쌌고 한번 대충 흩어보는 책이 아닌지라 꽤 비싸게 값을 책정 했었음에도 엄청나게 팔렸다. 결국 당연히 재출판 되었고 여전히 책은 상당히 잘 팔렸다. 당시 사회에서는 진화론을 언급하는 것이 금기시 되었다는 점을 간안하면 더욱 그렇다. 일부 학자는 남몰래 책을 사보고는 책의 존재를 모른 척 했다.

종의 기원은 1859년 초판이 발행된 이후 13년 동안 많은 부분이 첨삭되었고, 챕터가 통채로 사라지고 생기는 등의 변화를 겪었다. 다윈의 생애 전반을 거쳐 개정된 저술이다. 다윈은 자료를 정리하고 진화의 메커니즘에 대해 고심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맬서스(Malthus)가 1798~1826년에 출판한 <인구론>이 그에게 진화의 메커니즘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였다. 맬서스는 <인구론>에서 “인구증가 능력은 토지가 인간의 생활물자를 생산하는 능력보다는 훨씬 크다. 인구는 만일 억제하지 않으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나, 생활물자는 단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할 뿐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하였는데, 이에 영감을 받아 다윈은 도처에서 생존경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할 수 있었다. 이러한 생존경쟁 아래서는 유리한 변종이 보존되고, 불리한 변종은 소멸당하는 경향을 보일 것이며, 이 결과로 새로운 종이 형성되리라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다윈은 그때까지의 모든 연구 업적을 간추려서 쓰기 시작했다. 그는 이것을 ‘적요’(摘要)라고 불렀는데 이 적요가 바로 〈자연선택에 의한 종의 기원, 즉 생존경쟁에 있어서 유리한 종족의 존속에 관하여〉(줄여서 〈종의 기원 Origin of Species〉이라고 함)라는 책으로 1859년 11월 24일에 초판 1,250부가 출간되어 당일에 매진되고, 1872년까지 6판을 거듭했다.

진화의 개념은 화학, 천문학, 언어학 및 인류학에도 응용되었지만, 자연선택의 학설이 그대로 적용된 곳은 주로 사회철학 및 윤리학이었으며, 사회진화론자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진화론의 등장으로 신학은 성서절대주의를 고집하는 파와 성서해석주의를 주장하는 파로 분파되었으며, 생명체는 신에 의해 창조되었고 자연의 오묘한 구조와 진행은 결코 우연일 수는 없고 신의 계획에 의해 진화된다는 자유주의 신학자들의 타협안도 제시되었다. 사회주의자들은 생존경쟁의 개념이 자신들의 견해에 부합되기 때문에 진화론을 환영하였다.

종의 기원은 당시 사회적인 논쟁과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수많은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오늘날 이 책은 전 세계에서 읽히고 있으며, 생물의 진화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오늘날 사회사상 가운데 마르크스의 갈등이론과 더불어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한 개인에게도 조상이라는 뿌리가 있듯이 사상과 지식에도 그 뿌리가 있다는 점을 생물학적으로 접근한 <종의 기원>은 인류 역사에 하나의 ‘기원’을 만든 셈이다.

<최영호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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