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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론

기사전송 2017-02-08, 21: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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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


자본주의는 과연 최선의 정치경제 체제일까? 또 최근에 논란이 되고 있는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와 자본주의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이러한 물움에 대해 많은 학자들이 과거는 물론이고 지금도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어느 이론에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이런 논란의 출발점을 제공한 사람이 애덤 스미스이다. 영국이 자랑하는 석학이자 그의 저서 국부론은 지금도 고전중에 고전으로 남아 있다.

애덤 스미스는 자본주의의 고전적 이데올로기인 경제자유주의의 아버지다. 그러나 애덤 스미스도 처음부터 유명한 사람은 아니었다. 스미스는 자신의 생애 말년에 유명한 사람이 되었다. <국부론>은 경제 이론의 위대한 고전이다. 애덤 스미스는 근대 국민경제의 토대를 놓았고, 동시에 새로운 학문인 국민경제론을 기초했다. <국부론>은 사회의 한 부분인 경제 체제의 의미와 작동 방식에 대한 최초의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서술이다. 연구의 중심은 시장의 균형에 대한 스미스의 서술이다.

스미스의 엄청난 업적을 가늠해보기 위해서는 18세기 말에는 경제에 대한 포괄적인 이론이나 경제학이라는 전공분야도 없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스미스는 철학 교수였다. 그는 경제의 메커니즘에 대한 자신의 인식을 당대의 뛰어난 사상가인 데이비드 훔 등과의 활발한 의견 교환을 통해 얻었다. 그리고 그는 산업화 이전의 사회가 산업자본주의로 넘어가는 과정을 주의 깊게 관찰했던 사람이다. 사실상 스미스의 넓은 시야는 경외감을 불러일으킨다. 그가 자신의 거대한 작품을 썼을 때는 영국에서는 단지 몇 개의 수공업 공장과 기계 시설 공장이 존재했다.

애덤 스미스의 이름에서 사람들은 세 가지 개념을 떠올린다. 첫째는 경제자유주의, 둘째는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이라는 은유 그리고 마지막으로 노동분업이다.

스미스의 핵심 이념은 다음과 같다. 인간의 이기주의는 사회 전체의 복지를 위한 열쇠라는 점이다. 스미스가 냉철하게 인식한 사실은, 경제란 자선 행위의 기초에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인데,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부유하게 되려는 이해를 좇아가기 때문이다. 동정은 좋지만 경제에서는 그렇지 않다. 개개인 각자에게 자신의 경제적 이해를 추구할 자유를 부여한다면 그것은 결국 모두를 위하여 지불된다. 따라서 개개인의 이기심은 전 국민의 질서와 복지, 번영의 원천이라는 것이 드러난다. 이런 핵심 사상은 자유주의 경제의 신조가 되었다.

스미스는 경제의 자유는 자동적으로 혼동을 의미하게 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왜 그런지를 그는 경제적 메커니즘의 분석을 통해 보여주었는데, 바로 ‘자율적으로 조절되는 시장’의 메커니즘이다. 스미스의 관찰은 아주 현대적이어서 그에게 지속적인 명성을 가져다 줄 수 있었다. 그는 수요와 공급이 어떻게 가격 균형을 규정할 수 있는지 기술했다. 이 점에서 그가 보여준 것은 생산과 구매자의 요구가 어떻게 상호 연관되는지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그가 보여준 것은 경쟁이 어떻게 가격과 생산비용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게 조절하는가 하는 것이다. 시장은 그 내부의 여러 영향력들이 상호 조절되는 폐쇄적인 체계였다. 따라서 사람들은 경제를 외부에서 역동성을 파괴하지 않고 경제 스스로에게 내맡겨 둘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시각은 19세기 서구 산업국가의 신앙고백처럼 되어버린 경제의 ‘자유방임주의(laissez-faire)’ 신조다.

스미스는 경제 체계의 이런 복잡한 상호 관련성을 위해 굉장히 이해하기 쉬운 은유를 발견했는데, 바로 ‘보이지 않는 손’이다. 그가 이 말에서 염두에 둔 것은 볼 수 없이 질서를 만드는 힘인데, 그것은 각 개인들을 다른 개인들과 경쟁하고 동시에 그 경쟁이 국가의 복지를 가져오는 시장 메커니즘을 유발하게 도움을 주는 힘이다.

스미스의 자유주의 경제이론은 다음 세기에서 유럽의 주도적 산업국가의 경제를 규정했다. 그렇지만 도덕 철학자 스미스는 개인의 무한한 경제적 자기실현의 결과들이 무엇을 의미할지에 대해 너무 낙관적이었다는 것이 곧 드러났다.

자유주의 경제에서는 일반적 복지가 증대되는 대신에 부자는 더욱 부유해지고 가난한 자는 더욱 가난해진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19세기 중엽에 카를 마르크스는 하나의 이념을 구체화시키게 된다. 1930년대에 발발한 세계 경제공황은 경제의 자유방임주의에 대한 신뢰에 종지부를 찍었고, ‘케인스(John Maynard Keynes)의 혁명’이 시작되는 종을 울리게 했다.

<김민경·사회복지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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