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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의료칼럼

고산병(高山病)

기사전송 2016-12-04, 21: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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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가정의학과 교수
높은 산을 올라가면 우리 몸이 낮은 기압과 산소에 적응하지 못해서 머리가 아프고 입맛이 없고 숨이 찬 고산병(high altitude illness)이 생길 수 있다. 급성산악병(aute mountain sickness), 폐부종, 뇌부종의 3가지로 나눌수 있다.

고산병 증상은 조금만 높이 올라도 생기는 사람이 있고, 가벼운 불면증부터 심한 뇌부종까지 개인차가 크다.

한번 경험한 사람이 반복해서 생기기 쉬우며, 2500m에서는 25%가 생기고 3000m 이상에서는 누구나 느낄 수 있다.

고산병의 원인은 위로 올라갈수록 산소와 기압이 줄어들고 과호흡으로 혈액이 알칼리화되기 때문이다.

평지에서 공기중 산소가 20%이지만 5,800m 고도에서는 기압과 산소분압이 절반으로, 9500m 에서는 1/3로 줄어든다.

갑자기 생기는 급성 증상은 두통, 불면, 권태, 운동실조, 부종, 기침, 답답함, 호흡불편, 식욕부진, 오심, 구토, 기운이 없고 다리가 무거운 증상으로 나타난다. 초기증상은 산소공급으로 나아진다. 구토, 두통을 동반하고 식욕이 없어지면 고산지역에서 빨리 하산하는것이 근본적인 치료가 된다.

기침과 함께 숨이 차거나 핑크빛 거품가래가 생기면 폐부종을 생각해야 하며, 소뇌가 저산소증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생기는 운동실조(중심을 잡기 어려움)는 뇌부종의 전조 증상으로 빠른 진단과 조치가 필요하다.

폐부종과 뇌부종은 심각한 상태이므로 치료를 시작하고 빨리 하산시켜야한다.

고산병의 예방법은 등산할때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천천히 오르며 정상에 오래있지 않고 빠르게 하산하는 것이다.

3,000m 이상을 오를때는 하루에 1리터의 소변량을 유지하도록 물을 충분히 마시고, 수면부족, 음주, 흡연, 과로를 피하고 고탄수화물 음식을 싱겁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예방과 치료로 쓸수있는 약은 아세타졸라마이드, 덱사메타존, 니페디핀, 실데나필등이 있다.

젊은 사람들이 고산병이 잘 생기는 이유는 너무 빠른 속도로 산을 오르고, 폐부종이 잘생기기 때문이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인생을 등산에 비유하기 좋아한다.

인생길에서도 ‘높이 올라가면 위험하다’는 점은 같은것 같다. 갑자기 높은 자리에 올라가면 바쁘고 인간적인 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는 감소하여 따뜻해야 할 삶의 기압과 산소가 줄어든다.

바람을 막아줄 나무나 언덕이 없는 정상에서는 견제와 대립, 위협과 편견이 횡행하고 삶은 건조해지며, 독단이 생기면 평정심이 사라지게 된다.

인생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한 사람들은 누구나 인생의 고산병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할 일이다.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외형적인 성과를 이루고나면 내면의 공허함을 느끼고 우울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잘못된 생활습관과 몸을 돌보지 않는 과로로 인해 중요한 일을 해야 할 위치에서 병이 생기는 사람도 있다.

평정심과 따뜻한 인간관계가 인생의 고산병 예방법이 될 수 있다. 등산이나 걷기 같은 신체 활동과 적절한 식사와 수면도 중요하다.

정상만 바라보며 무리해서 오르기보다, 자신의 몸과 마음 상태를 점검하면서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올라가는 것이 좋다.

자신의 능력에 맞게 멈추는 시점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내려올 시점을 정하고 오르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정상에 올라서는 좋은 경치를 너무 오래 즐기려하지 말고 잠깐 머물고 빨리 하산하는 것이 인생의 고산병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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