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장애체험장의 칙칙했던 경사로가 현대미술과 학생들의 예쁜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통해 장애인식 개선의 장으로 재탄생했다.
5일 대구대에 따르면 현대미술과 학생들은 재능을 한껏 발휘해 ‘장애체험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특수교육기념관 옆 경사로에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5일간 펼쳤다. 학생들은 이 기간 동안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의 어울림, 수화 손동작, 올바른 장애인 호칭 등에 대한 주제로 형형색색의 벽화를 그려나갔다.
특히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에는 명암과 대강의 형태밖에 구별할 수 없는 시각장애 1급 장애학생인 현대미술과 3학년 박찬별(여·21)씨도 함께 참여해 더욱 의미가 깊었다. 박씨는 “벽화는 이번에 처음 그려본데다가 불편한 눈 때문에 두 번씩 손이 갔지만, 장애학생지원센터에 자주 오기도 하고 좋아하는 곳이어서 부담 없이 그려나갔다”고 말했다.
김영표 학생행복처장은 “현대미술과의 비장애학생과 장애학생이 함께 그려나간 벽화가 멋지게 완성돼 더할 나위 없이 좋다”며 “아름다운 벽화를 통해 장애체험장이 사람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남승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