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 “현역 의원 3명 추가 합류 가능성”
“반 총장 영입해 경선…대선 승리 이루겠다”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한 유승민(대구 동구 을)의원은 25일 당원협의회 사무소에서 당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탈당 관련 설명회에서 “반 총장이 귀국하면 꼭 모시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등과 함께 공정한 경선 과정을 거쳐 좋은 후보를 내서 (신당이)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머지않아 곧 결심하고 대구시·경북도민과 국민에게 당당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른바 ‘새누리당 친박 8적’에 대해서는 “인적청산이란 것은 절대 개인적 보복은 아니다”면서도 “비대위원장이 됐더라면 인적청산을 위해 노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구·경북 의원들 가운데 신당 참여 가능성이 있는 의원들로 김상훈, 곽대훈, 정태옥 의원 등을 거론하면서 “지난번 총선에서 ‘진박’ 공천과는 거리가 있었던 분들이어서 그분들과 열심히 접촉 중이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유승민(대구 동구을)·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은 27일 새누리당을 탈당해 비박계가 추진 중인 가칭 ‘개혁보수신당’에 합류한다.
이에 따라 두곳의 단체장과 시·구의원들도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의 거취에 발맞춰 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 동구을의 경우 27일 유 의원의 탈당과 동시에 도재준·윤석준 등 시의원 2명과 구의원 7명 중 5명, 책임당원 1천여명은 동반 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대식 동구청장의 탈당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강 구청장은 지난 총선 당시에도 유 의원과 동반 탈당하려고 했으나 유 의원의 만류로 포기했다. 강 구청장은 “정치인이지만 동구를 책임지고 있는 구청장으로써 현 정치 상황을 지켜보면서 유 의원과 상의하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수성구 을의 경우는 이동희 시의원은 탈당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구의원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7명 중 3∼4명 정도가 주 의원과 동반 탈당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의원은 “기본적으로 탈당은 안 한다”면서도 “주 의원이 권유하거나 의견을 묻는다면 고민해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 동구 을과 수성 을 지역은 당협위원장인 유승민·주호영 의원이 27일 탈당할 경우 두 곳 모두 사고 당협이 된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 동구을의 경우 시·구의원 전원이 동반 탈당할 것으로 보이지만 수성을은 주 의원과 뜻을 같이할 시·구 의원들이 동구을 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구지역에서는 앞으로 친박과 비박계가 완전히 갈라서게 될 것으로 보여 단체장과 시·구 의원들의 추가 탈당도 이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