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보수 전쟁’…정강정책·반기문·TK민심에 달려
‘진짜 보수 전쟁’…정강정책·반기문·TK민심에 달려
  • 강성규
  • 승인 2016.12.2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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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보수신당, 潘 영입 절실
TK 민심 향배도 승부 중요 열쇠
새누리당 탈당파의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 공식화로 두 보수세력간 ‘적통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새누리당과 보수신당의 ‘진짜 보수’ 전쟁 양상은 세가지 키워드로 압축된다.

보수의 지향점과 노선을 표방하는 ‘정강·정책’, 보수세력의 ‘구원투수’로 떠오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거취, 보수세력의 전통적 기반인 ‘TK(대구경북)민심’이 그것이다.

보수신당은 27일 창당 선언에 이어 28일에는 국회에서 첫 토론회를 열고 본격적인 정강·정책 수립 절차에 들어갔다.

보수신당의 정강정책 수립의 기조는 ‘보수의 핵심적 가치는 담고 보수 중 개혁해야 할 과제도 담아내는’ 것이다. 보수의 전통적 가치를 견지하고 있는 새누리당과의 차별화와 함께 ‘개혁적’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기조는 유승민 의원의 ‘안보는 보수, 경제는 개혁’ 노선과 어느 정도 궤를 같이 하는 것처럼 보인다.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구 정책위의장 등 신임 원내지도부도 이에 공감대를 나타내고 있다.

문제는 오히려 ‘내부’에 있다. 전통 보수층은 물론 신당에 참여한 인사들까지 이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당창당 선언 직전 전격 탈당보류를 선언한 나경원 의원은 “좌편향이 개혁은 아니지 않느냐”며 줄곧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영입경쟁도 치열하다. 사면초가에 빠진 새누리당은 ‘정치적 부활’, 보수신당은 성공의 관건이 될 ‘확장’을 위해 반 총장 영입이 절실하다.

새누리당은 ‘정통성’과 ‘조직력’을 강조하며 반 총장 영입을 자신하고 있다. 반면 보수신당은 국가·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들어 반 총장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TK민심의 향배도 관건이다. 보수신당 입장에선 아무리 집이 화려하더라도 이를 받쳐줄 기둥이 부실할 경우 ‘사상누각’이 될 수밖에 없고, 반대로 새누리당으로선 아무리 사면초가에 빠진 상황이라도 TK지지가 뒷받침된다면 재기를 위한 기회를 엿보며 버틸 수 있다.

현재까지 TK민심은 보수신당에 우호적이지 않은 분위기다. 친·비박계를 막론한 의원 등 지역 인사들의 탈당도 저조하고 지지율도 다른 지역과 달리 새누리당에 뒤쳐진 모양새다. 이 때문에 주호영 원내대표와 유승민 의원 등 보수신당 주축들은 지역 유력인사들의 탈당을 이끌어내기 위해 사활을 걸 태세다.

강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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