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퇴장에 깜짝 놀란 여야 “결정 존중”
갑작스런 퇴장에 깜짝 놀란 여야 “결정 존중”
  • 김지홍
  • 승인 2017.02.0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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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일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자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반 전 총장이 이런 결정을 하게 된 이유가 목전의 이해관계에만 급급한 일부 정치 지도자들의 구태의연한 이기주의적 태도에 좌절했기 때문이라는 사퇴의 변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명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반 전 총장은 오늘(1일) 오전까지 혼란스러운 나라를 바로 잡기 위해서 협치와 분권을 이루기 위한 개헌에 뜻을 모으고 갈라진 국론을 통일하고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로 함께 마음을 모았다”며 “우리 당은 반 전 총장이 쌓아온 국제 외교에서의 높은 경륜이 국가 발전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했고, 그 일에 우리 당이 어떻게 협력할까 모색하던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이 가졌던 꿈과 비전을 포기하지 말고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헌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반 전 총장의 갑작스러운 대선 불출마 선언은 뜻밖”이라며 “처음부터 우리 국민은 반 전 총장이 우리 사회의 존경받는 원로로 남아주기를 바랐지만 본인이 스스로 대선후보로서 검증을 자처했다”고 논평을 냈다. 또 “그 과정이 혹독함은 국가지도자에게 요구되는 무거운 책임에 따른 것”이라며 “반 전 총장은 정치 교체를 주장했지만 민심은 적폐 청산과 정권 교체에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갑작스런 대선 불출마에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표한다. 반 전 총장은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새로운 정치를 하고자 하는 바른정당과 함께 해주길 바란다”며 공식 입장을 냈다. 장제원 바른정당 대변인은 “반 전 총장께서 불출마 이유로 지적한 잘못된 정치 풍토는 우리 정치권에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며 “바른정당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의 창당 정신을 지키며 경제 위기와 안보 위기를 극복할 유능한 리더십 창출에 전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도 “불출마 선언을 존중한다”면서 “애석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 전 총장이 10년 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세계평화 증진에 기여했고 외교적 경험 등은 소중한 국가적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세계 평화와 남북 평화 정착을 위해 소중한 역할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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