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뜻 존중” 한목소리…과잉 반응은 자제
“헌재 뜻 존중” 한목소리…과잉 반응은 자제
  • 강성규
  • 승인 2017.03.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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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 반응
추미애·이재명, 사회개혁 강조
한국당 일부, 인용 판결 맹비난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만장일치 파면’결정에 정치권은 헌재의 뜻을 존중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야권과 각 야당 대선후보들은 환영 표명을 자제하면서도 조기 대선 국면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움직임에 본격 들어선 모양새다. ‘통합’과 ‘청산’에 각각 방점을 찍은 각 당 및 후보들간 미묘한 입장차도 감지된다.

반면 집권여당인 자유한국당은 겸허히 수용한다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며 일각에선 헌재 판결에 대한 불만도 새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적폐청산·사회개혁’을 강조했다. 추 대표는 성명에서 “이제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내린 낡음을 끝내고 새로움으로 채워나가야 할 때”라며 “검찰개혁과 재벌개혁, 언론개혁 등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의 거대한 물줄기는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도 “철저히 청산해야 진정한 통합이 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야 화합의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 바른정당 지도부는 ‘국민통합’을 내세웠다.

문 전 대표는 “이제 나라를 걱정했던 모든 마음들이 하나로 모아져야 한다”며 “전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기록될 평화로운 광장의 힘이 통합의 힘으로 승화될 때 대한민국이라는 이름과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더욱 자랑스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지금부터 시작이고 대한민국은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그 동안의 모순과 갈등을 뛰어넘고 모두가 하나 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촛불과 태극기를 하나로 모으고 광화문 광장과 시청광장을 통합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안 전 대표도 “정치권은 갈라진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저도 국민 대통합의 책임을 다하겠다. 무너진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선언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제 대한민국은 역사에 유례가 없는 새로운 길을 가게 된다”며 “내우외환의 상황에서 국회가 중심을 잡고, 특히 바른정당이 중심을 잡고 난관을 헤쳐나가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당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헌재 결정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집권 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지금 이 순간부터 더 이상 집권여당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이제 공당으로서 헌법과 민주주의 엄중한 가치 받들고 분골쇄신의 각오로 당 개혁, 정치 개혁, 국가 개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내 친박계 핵심인사인 김진태 의원은 “대통령을 끄집어내려 파면하면서 국론분열이 종식되겠나”라면서 “마녀사냥의 그림자만 어른거린다”며 헌재 인용판결을 맹비난했다.

강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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