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윤 “수성구 도깨비” 자칭
김희윤 “수성구 도깨비” 자칭
  • 김지홍
  • 승인 2017.03.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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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용 “도시계획 전문” 강조
전경원 “바르게 일 할 것” 다짐
최기원 “주거지역 개선”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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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희윤 후보, 자유한국당 정 용 후보, 바른정당 전경원 후보.

내달 12일 치러지는 대구 수성구 제3선거구(수성1·2·3·4가동, 중동, 상동, 두산동) 대구시의원의 재보궐선거 후보등록 첫날인 23일 더불어민주당 김희윤·자유한국당 정용·바른정당 전경원 후보 등 3명은 등록을 마쳤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기원 후보는 24일 등록할 예정이다. 이들 후보들은 지역구 발전을 위해 자신만의 공약을 내놨다. 각 후보들에게 공약을 들어봤다.

◇더불어민주당 김희윤

‘1번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희윤(47) 후보는 ‘수성구 도깨비’를 자칭하고 나섰다. 한 사람의 남편이자 세 자녀의 아버지인 ‘평범한 가장’ 혹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꾸준히 시민사회 봉사 활동을 해왔다. 그는 2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도깨비’처럼 시의원에 출마한 이유로 “도덕적이고 깨끗한 시의원, 일하는 시의원을 이른바 ‘시의원 사용설명서’를 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시의원이 된다면 시의원 개인 능력을 넘어 주택·교육·의료·복지·문화·육아·안전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해 의정 활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다. 김 후보는 현재 지역구의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 문제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사각지대 개선 △지능형 CCTV 확대 및 골목 도보 순찰 강화 △미니 소방차 도입 △통학환경 개선 및 돌봄교실 강화 △도심 태마공원화 사업 등을 구체화해 주민 생활과 밀접한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깨끗하고 능력있는 젊은 일꾼, 대구를 경쟁력 있게 수성구를 수성구답게’라는 슬로건으로 내걸고 “희망 교육, 낙후된 지역 생활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에는 1991년부터 지방자치정부의 광역시의원 중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사례는 없다. 김 후보가 시의원으로 당선된다면 대구에는 26년만에 첫 선출직 시의원이 탄생하게 된다. 김 후보는 “복지관, 경로당 등 주민들과 직접 만나면서 깊숙한 소통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시의회의 접근성과 투명성 확대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그는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인터넷 및 모바일 실시간 중계 △의회 내 윤리위원회와 별도로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윤리심사기구 설치 △기록표 결제와 법안 책임 실명제 확대 실시 등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그동안 대구시의회가 본회의 안건 5천건이 만장일치로 통과됐고 무기명 투표는 단 한 건 밖에 없었다”며 “찬반 토론을 통한 견제와 감시는 대구의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정용

자유한국당 정용(57) 후보는 지역 내 지지부진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지역의 발전을 위해 총력을 쏟아 도시재생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영남대학교 지역개발학과 박사 과정(행정학 박사)을 졸업, ‘도시계획 전문가’임을 강조했다. 그는 40년째 방치된 전통시장을 용도변경해 현대식 개발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각 동마다 파란 우체통을 설치해 일주일에 한번씩 열어 주민들의 불편한 민원해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약했다,

현재 지역구 내 뿔뿔히 나눠진 초등학교 배정 문제에 대해 부모의 번거로움을 해소하겠다는 약속도 내걸었다. 그는 “현재 수성4가동 쌍용 하이츠에 사는 학생들은 중구 삼덕초교로, 대림 이편한세상에 사는 학생들은 중구 동인초교, 수성1가 오성아파트 학생은 중구 삼덕초교, 삼환나우빌은 동천초등, 수성보성은 동일초교 등으로 같은 동네에 살지만 초교 배정이 뿔뿔이 흩어져있다”며 “초등학교 부지를 매입완료해 아이들이 동네 학교에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국민권익위원회 명예상담위원을 비롯해 영남지역 발전 연구소 연구원, 도시계획 고급기술자 등을 맡으면서 대구시 조례를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밖에도 신천동로에 자전거 및 유모차 진출입을 원활하도록 하고 중동·상동 어르신들이 서문시장과 대구시내에 불편함 없이 바로 다닐 수 있도록 직통 버스노선을 개설하겠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전경원

바른정당 전경원(44) 후보는 23일 오전 대구수성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난 뒤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깨끗하고 바르게 일 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바른정당 수성을 정무조직위원장인 전 후보는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가장 젊은 후보다. 대표 공약으로는 수성구를 △대한민국 교육·문화 대표 도시 조성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 환경 조성 △희망을 나누는 복지도시 구현 등을 내세웠다. 특히 도시 환경으로는 수성구의 재개발과 재건축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우범지대 환경 개선 및 CC(폐쇄회로)TV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는 새누리당 대구시장 청년위원장과 (사)한국청년지도자연합회 대구시회장, 민주평화통일수성구협의회 자문의원, 영남고등학교 총동창회 40회 동기회장 등을 맡아왔다. 이같은 경험을 살려 청년 실업의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구의 청년 유출을 막기 위한 일자리 확대와 창업 지원 대책 등도 공약에 넣었다.

전 후보는 세 딸을 둔 아버지이기도 하다. 여성과 아이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안전한 대구’에도 힘을 쏟는다. 중·장기적인 목표로 △수성4가 초등학교 건립 △재건축관련 분쟁 조정 지원 △상동·중동·두산동 권역 노인복지관 건립 △수성구립수영장 건립 △주택가 공영주차장 추가설치 등을 공약했다.

전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는 낡은 정치시스템을 청소할 수 있는 기회”라며 “바른정당은 개혁적인 공천과정을 거쳐 바른후보를 공천, 반드시 바른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정당(자유한국당)만 보고 무조건적인 선택을 했지만 이번에는 정당이나 개인적인 인연을 떠나 가장 청렴한 시의원을 주민들이 원하고 있다”며 “가장 적임자는 전경원”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전 후보는 지난 22일 오후 수성구 상동 동일하이빌 정문 맞은편에 있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그는 경북 성주 출신으로 영남고, 계명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무소속최기원
무소속 최기원 후보

◇무소속 최기원

무소속 최기원(55) 후보는 △지역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위한 주거지역 종(種)변경을 추진하고 △전통시장 활성화 연계 상권 확대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 △출산 장려 및 보육 시설을 확충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특히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던 공동 주택 관련 정책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그는 △소규모 공동 주택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체계적 관리점검 의무화 △정부 및 지자체의 공동주택 관리행정 전문화 △잡수입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로 공동체 활성화 간접 지원 △주택관리 컨설팅 등 서비스 제도 다양화 등을 대표 공약에 포함했다.

최 후보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수성구 주거 지역 개선 등은 그동안 시의원들의 공약에 늘 있었지만 쉽지 않았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 후보는 이번 선거 후보 중에서 유일하게 정치인 출신이다. 그는 제5회 지방선거에서 수성구의회(수성구 바선거구) 의원을 지낸 바 있다. 최 후보는 차별화된 자신만의 공략에 대해 “다른 경쟁 후보보다 지역에 오랫 동안 정착해왔고 지역의 현안을 잘 알고 있다”며 “누구보다 민원을 처리하는 데 능숙하고 깔끔한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며 자신을 차별화했다.

㈜SL산업개발 관리이사인 최 후보는 경북대학교 행정대학원 도시행정전공을 수료했으며, 대한주택관리사협회 대구시회 자문위원을 지냈다.

최 후보는 25일 오후 2시 수성구 효성병원 맞은편(수성구 수성로 201-2)에서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주오·김지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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