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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종합

5·18 기념식 ‘정의’ 키워드로 통합의 장

기사전송 2017-05-17, 17: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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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명 이상 참석 ‘역대 최대’
9년 만에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10분간 3막 나눠 기념공연도
님을위한행진곡
5·18 광주민주화운동 37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추모제에서 5·18 유족들과 5월단체 회원들이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올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은 규모와 성격 면에서 예년과는 차원이 다른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기념식을 통해 불의에 항거한 5·18 민주영령의 정신을 계승하고 ‘정의가 승리하는 대한민국’ 건설 의지를 천명할 방침이다.

5·18 기념식을 주관하는 국가보훈처는 17일 “올해 5·18 기념식은 오늘 오전 10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거행된다”며 “1만명 이상 참석하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18 기념식 참석자는 3천명 수준이었다. 올해 기념식 규모가 3배 이상으로 커지는 셈이다.

보훈처는 이번 기념식에 5·18 단체뿐 아니라 4·19 혁명을 비롯한 민주화운동 단체를 대거 초청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민주화 역사를 기념하는 장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올해 5·18 기념식에서는 ‘님을 위한 행진곡’을 9년 만에 제창 방식으로 부르는 점도 중요한 차이점이다.

5·18이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1997년부터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까지 5·18 기념식에서는 ‘님을 위한 행진곡’을 모든 참석자들이 제창했지만, 일부 보수 진영의 반발로 2009년부터는 합창단이 부르면 원하는 참석자들만 따라 부르는 합창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후 해마다 5·18 기념식에서는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방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고 5·18 기념식이 이념 갈등의 장으로 변질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이번에 제창 방식을 복원함으로써 논란은 일단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 5·18 기념식에서는 대통령이 태극기를 흔들며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3년 5·18 기념식에는 참석했지만, ‘님을 위한 행진곡’이 합창될 때 침묵을 지켰다. 2014∼2016년에는 기념식에 불참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재임 기간 5·18 기념식에 참석해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일각에서는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국가권력에 저항하는 내용의 노래를 부르는 게 부적절하다는 시각도 있지만, ‘님을 위한 행진곡’의 정신을 불의한 폭력에 대한 정당한 항거로 본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올해 5·18 기념식은 작년에는 없었던 기념공연도 추가됐다. 약 10분 동안 3막으로 진행되는 기념공연은 5·18 희생자 유족의 편지 낭독으로 시작돼 의미를 더한다. 광주시립합창단과 가수 전인권, 권진원 씨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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