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김현수 농림부 차관보,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 이인호 산자부 차관보, 여성가족부 차관에 이숙진 한국여성재단 상임이사를 임명하는 등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공석인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고삼석 전 방통위 상임위원을 지명했다.
공직 후보자들을 둘러싼 잇단 논란을 의식한 듯 후속 인선발표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던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에 이어 이날도 장·차관급 인사를 대거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장관 인선이 완료되지 않은 부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 단 두 곳만 남았다.
조명균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당시 통일외교안보정책 비서관,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경수로기획단 정책조정부장·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 등 통일 및 남·북 교류 사업을 담당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0년 1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 실무급으로 참여한 데 이어 2007년 2차 남북 정상회담 추진에 관여했다.
유영민 후보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출발해 ICT분야의 풍부한 현장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 연구소장, 전문경영인 등을 거치면서 쌓아온 융합적 리더십이 큰 장점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김영록 후보자는 18대, 19대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고 행정고시 출신으로 전남도 부지사도 역임하는 등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행정경험과 국회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정무적 감각을 겸비했다는 평이다.
정현백 후보자는 여성문제와 양성평등, 노동정의 실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불평등과 격차해소를 위해 꾸준히 활동해온 시민운동가이자 국내외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역사학자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김현수 신임 농식품부 차관은 대구 출신으로 농축산정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도가 높고, 신중하고 치밀한 업무 처리가 강점이다. 이인호 차관은 산업통상 분야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과 더불어, 온화하면서도 책임감이 강한 리더십의 소유자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숙진 차관은 여성학을 전공한 학자이자 여성운동가로, 여성 문제를 비롯한 격차 해소와 사회 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대한 연구업적과 공직 경험을 겸비한 점이 고려됐다. 고삼석 상임위원은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재임시 위원회 내부의 여러 난제들을 탁월하게 해결해왔다고 청와대는 평가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