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위안부 합의 내용·절차 모두 잘못”
文 “위안부 합의 내용·절차 모두 잘못”
  • 강성규
  • 승인 2018.01.04 16:4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해자 청와대 초청 오찬
“할머니 의견 수렴 재합의”
박옥선할머니포옹하는문대통령
박옥선 할머니와 포옹하는 文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초청 오찬에 참석하는 박옥선 할머니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청와대로 초청회 오찬을 갖고 지난 2014년 12.28 한·일 위안부 합의가 피해자들을 배제한 채 이뤄졌다는 외교부 TF 조사 결과에 대해 위로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에서 “지난 합의는 진실과 정의의 원칙에 어긋날뿐 아니라 정부가 할머니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내용과 절차가 모두 잘못된 것”이라면서, “지난 합의가 양국 간 공식합의였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으나, 그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천명했다”며 ‘재합의’ 추진을 거듭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할머니들께서 편하게 말씀 주시면 정부 방침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피해당사자인 할머니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 방침을 정할 것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있는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를 병문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정부의 합의가 잘못됐고 해결된 것이 아니라고 말씀 드렸는데, 과거 정부가 공식적으로 합의한 것도 사실이니 양국관계 속에서 풀어가야 하는데 쉽지 않은 측면도 있다”며 “할머니들께서 바라시는 대로 다 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정부가 최선을 다할테니 마음을 편히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김복동 할머니는 “일본의 위로금을 돌려보내줘야 한다. 법적 사죄와 배상을 하면 되는 일”이라며 “우리도 나이가 많으니 대통령께서 이 문제가 해결되도록 힘을 써달라”고 주문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