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려난 이재용…지역경제계 반색
풀려난 이재용…지역경제계 반색
  • 강선일
  • 승인 2018.02.0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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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삼성창조캠퍼스
스마트시티 사업 등
주요현안 재개 기대감
이재용-353일만에석방
353일 만에 ‘자유의 몸’ 이재용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으로 353일만에 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작년 2월 구속 이후 1년만인 5일 집행유예로 ‘영어의 몸’에서 벗어나면서 대구시를 비롯한 지역 경제계가 반색하고 있다. ‘파트너사’인 삼성이 빠지면서 개소식 조차 갖지 못한 대구삼성창조캠퍼스를 비롯 그동안 중단돼 온 대구시와 삼성그룹 차원의 주요 현안사업 추진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측에 뇌물제공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은 이날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을 받으면서, 작년 2월17일 구속 이후 353일만에 석방됐다.

지난해 당시 이 부회장의 구속은 1938년 대구 ‘삼성상회’에서 출발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한 삼성그룹 총수의 구속이란 점에서 지역 경제계에도 상당한 충격을 줬다.

비수도권 최대 창업거점센터 도약을 목표로 작년 4월 오픈 예정이던 대구삼성창조경제단지는 삼성이 그룹차원의 지원을 사실상 중단한 채 ‘대구삼성창조캠퍼스’로 명칭을 바꾸면서 아직까지도 개소식을 갖지 못하는 등 대구시가 삼성과 추진하려던 사업은 전면 중단됐다. 또 삼성전자 스마트시티가 있는 구미는 구미국가산업단지 전체 수출액의 33%를 차지하는 ‘삼성의 최고경영자 공백’으로 지역경제 침체가 심각한 상태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대구시를 비롯한 지역 경제계는 삼성과의 관계복원이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구시는 당장 오는 12일 삼성의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탄생일을 맞아 삼성그룹측과 대구삼성창조캠퍼스의 개소식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의 석방을 계기로 삼성의 태실인 대구에서 새 출발을 한다는 의미있는 행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그룹의 전신인 ‘삼성상회’가 설립 80주년을 맞는 3월에는 스마트시티 및 의료산업을 포함한 미래먹거리 사업투자 등의 주요 현안사업 추진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성적이 곤두박질친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스에 대한 그룹 차원의 지원도 요청해 삼성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애착과 떨어진 사기도 진작시키는 등 새로운 관계복원도 모색할 예정이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 부회장이 이날 영어의 몸에서 벗어남에 따라 그동안 중단돼 온 삼성과의 관계복원에 새로운 계기가 마련됐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재경 대구상의 부회장도 “삼성의 최고경영자 공백을 보면서 큰 투자를 위해선 오너가 있어야 한다는 현실을 절감했다”며 “(이 부회장의 석방으로)삼성이 대구와 미래를 함께 할 수 있는 큰 일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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