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꾸자” VS “지키자”
“바꾸자” VS “지키자”
  • 김주오
  • 승인 2018.05.13 17:4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방선거 D-30…여야, TK 쟁탈전 본격 시동
민주 당 ‘새로운 대구’ 슬로건
필승대회 “지방정부 교체”포문
지도부 빠져 ‘대구 패싱’ 비난도
한국 당 ‘文 정권 중간평가’ 규정
당 지도부 대거 참석 필승대회
대구·경북 지지층 결집 총력전
6·13 지방선거를 한달 앞두고 여·야 간 치열한 수 싸움이 시작됐다. 여야가 어떤 선거전략을 구사할지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슬로건 경쟁도 불붙었다.

대구·경북에서도 당 대표와 지도부들이 대거 참석하는 지방선거 필승대회를 시작으로 지방선거를 한달 앞두고 ‘총성없는 전쟁’에 본격 돌입하는 분위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 슬로건을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내 삶을 바꾸는 투표!’로 정했다. ‘나라다운 나라’는 1년 전 대선에서 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캐치프레이즈로, 그때의 열기를 고스란히 이어가 중앙권력에 이어 지방권력을 확보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왔다. 이번 지방선거를 문재인 정권 집권 1년을 심판하는 ‘중간 평가장’으로 규정하고 민생·경제 문제를 앞세워 승리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와 ‘경제를 통째로 포기하시겠습니까’ 등 두 가지 슬로건을 정했다.

이런 가운데 TK지역에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여야 필승대회가 열렸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대표 등 중앙 당직자들이 대거 불참해 ‘반쪽짜리 필승대회’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등 평화무드로 지방선거를 덮을 수 있다는 당 지도부의 확신이 반영됐다’는 해석 속에 민주당의 대구·경북 홀대론을 재확인 하게 하는 필승대회였다.

민주당 필승대회는 ‘지방정부 교체와 새로운 대구’라는 슬로건으로 이재용 대구시당 위원장과 홍의락(북구갑)·권칠승(경기 화성시병) 국회의원, 예비후보·당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화두는 지방 정부 교체였다.

하지만 추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는 물론 선거대책위 핵심에 있는 중앙당 인사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지역 첫 공식 행사부터 김이 샜다는 평다.

또 민주당 TK(대구경북)특별위원회에 포함된 현역 국회의원 20명 중 참석 인사는 홍의락·권칠승 의원 등 2명에 그쳤고, 우상호·조응천 의원은 행사 시작 1시간 전에 열린 이헌태 대구 북구청장 예비후보 개소식에는 참석했으나 정작 민주당 대구시당 행사에는 불참해 ‘대구 패싱’이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에선 홍준표 대표를 비롯해 중앙당 지도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대구·경북 필승대회를 가졌다.

자유한국당 대구시당·경북도당은 11일 홍준표 당대표, 심재철 국회부의장, 함진규 정책위의장, 홍문표 사무총장 등 중앙당 및 주요 당직자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대구·경북을 오가면서 ‘대구·경북 필승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대구·경북 필승결의대회’에는 대구에선 2천여명, 경북에서도 2천여명이 참석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 승리 초석과 대구경북지역 후보자들의 필승결의를 다져 분산된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흩어진 민심을 회복해 지방선거 승리로 이어가길 다짐했다.

이날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남북평화쇼로 지방선거를 덮어보겠다고 하는데 남북관계는 선거의 결정적 요소가 아니다”면서 “남북평화쇼로 지방선거는 덮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홍 대표는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지방선거 끝난 뒤에 미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줄 알고 있었는데 문재인 정부가 얼마나 사정을 했으면 선거 하루 전인 6월 12일에 싱가포르에서 한다고 했겠냐”며 “경제부터 살리고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늘려야 하는데 경제를 내팽개치고 북한경제를 살린다고 생쇼를 하는 게 정상인가”라며 남북정상회담 등을 평가절하 했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