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는 길, 기분 좋은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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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승현
  • 승인 2015.08.3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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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학교 폭력 추방’ 노력

사회·교육공동체 행복동행…존중 문화 확산

CCTV 설치·기관 협력 등 안전 인프라 확충

인성·소통 교육, ‘학폭 피해 전국 최저’ 성과
/news/photo/first/201508/img_174583_1.jpg"창간특집-학교폭력

박근혜 정부의 4대악 척결은 △성폭력 △가정폭력△학교폭력△불량식품 척결이다.

대구는 수 년전만 해도 학교폭력 발생율이 전국에서 7위로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대구시교육청이 2012년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학부모, 학생, 교사,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학교폭력 근절 및 인성교육을 실시, 2012년부터 올해까지 학교폭력이 전국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학교를 만들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추진해온 정책 및 향후 대책 등을 알아본다.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 마련

대구시교육청은 2012년 학교폭력 근절 종합 대책을 마련,‘인성 중심 교육, 학생 중심 생활 지도, 법과 원칙에 따른 대응, 학교만의 대처에서 범사회적 공동 대처’라는 4대 전략 과제를 설정했다.

구체적으로 △각 교육지원청에 Wee(위)센터와 연계한 학교폭력 원스톱지원센터 설립 △범시민 ‘폭력 멈춰 운동’전개, 배움터 지킴이 확대 배치, 학교담당경찰관 지원활동 강화 등 학교폭력 근절 범사회적 안전망 구축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정서·행동 특성검사 실시로 위기 학생 조기 예방 및 보호 방안 모색 및 작은 폭력도 근절하는 대응 체제 강화 △사제동행행복시간 운영 등으로 인성교육을 강화해 배려와 존중의 학교 문화 조성을 추진했다.

올해 대구시교육청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중점사업으로 △인성교육 중심 학교폭력 예방 강화 △학교폭력 대응 안전인프라 확충 △공정한 사안처리 및 학교 역량 강화 △피해학생 보호·치유 및 가해학생 선도 △우리마을 교육공동체 구축 등 5가지이다.

특히 인성교육 중심 학교폭력 예방 강화를 위해 △1ㆍ3세대 이해 및 관계 회복 위한 조손관계 회복교육 △부모-자녀간의 관계를 회복하는 실천운동 사랑의 도시락데이 △학부모용 ‘밥상머리교육 실천매뉴얼’을 제작 초등학생 각 가정에 보급 통한 밥상머리교육 강화 △초등학생들의 긍정적 자아개념 형성을 위한 6차시 감정조절 프로그램을 개발 △19개의 예절교육체험센터를 활용 예절교육을 강화 등을 실천하고 있다.

어울림 프로그램 운영 내실화 25교(초14교, 중8교, 고3교),어깨동무 학교(학교폭력 예방 선도학교)육성ㆍ지원 135교(초 60교, 중 52교, 고 20교, 특수 3교), 사이버 폴(언어지킴이) 확대 운영(초 5,641명, 중 4,789명, 10,430명 활동),사제동행 행복 시간 운영 및 활동비 지원(지원금 : 초 1인 4,000원, 중·고 1인 6,000원, 학급당 50,000원),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뮤지컬 제작·관람 확대(2014년 : 선인장 꽃피다Ⅰ 23회 80교 23,314명, 선인장 꽃피다Ⅱ 141회 65,796명 관람(타시도 포함), 2015년 : 선인장 꽃피다Ⅱ 12회 10,092명 관람, 러브 테라피 4회 3,874명 관람),18개 특별교육이수기관 지정 및 청소년 경찰학교 2개교 운영, 대구교육청-대구가정법원 MOU 체결, 야간에 다수의 청소년 유동인구가 활동하고 있는 동성로 인근에 학업중단, 가출 등 위기에 있는 학생들의 보호와 학업복귀 유도를 위한 공간인 Wee Cafe 친구랑 24시간 운영, 폭력서클을 대응하기 위한 대구교육청-대구지방경찰청, 4개교육지원청-관할 10개 경찰서 간 협력체계 구축, 교육지원청별 학교폭력 현장처리점검·지원단을 구성해 운영중이다.

이와 함께 학교폭력 대응 안전인프라 확충을 위해 445개 전체 학교에 학생안전보호실 설치를 완료하고 학교안전봉사단을 배치했다.

초등학교 내 설치된 CCTV를 수성구, 중구, 동구, 달서구, 서구, 남구, 북구 등 7개 지자체의 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추진하고 학생 보호 및 학교 안전 강화를 위하여 지역내 학교를 대상으로 1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소 CCTV 설치비(교체 또는 추가설치)를 대폭 확대해 지원한다.

그리고 셉티드(CPTED) 시범적용학교를 5개교 운영하며,학생안전지역(3S Zone) 시범사업도 운영한다.

◇학교폭력은 구성원의 관심으로 예방

공정한 사안처리 및 학교 역량 강화를 위해 전 학교 Wee 클래스 설치, 전문상담교사 및 상담 전문인력 배치, ‘학교내 대안교실’로 Wee클래스와 연계 활동하는 친한친구교실 운영,전 교사의 상담 교사화 및 신규교사 임용 면접시험에 학생 상담 능력 반영, 전 교원 상담연수 주기적 이수제도를 운영한다.

학교폭력은 모든 학교 구성원의 관심과 참여로 예방할 수 있다.

우선 학생들은 학교폭력 문제가 발생하면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부모님과 선생님 또는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또한 주변에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방관자적인 태도보다는 친구의 아픔을 이해하고 같이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칭찬으로 학생의 자존감을 키워주고, 매일 조, 종례를 통하여 학생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매일 하나씩, 작은 것을 실천해 나가는 소통과 배려의 실천 교육을 해야 한다.

대구교육청에서는 사제동행 행복시간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교사와 학생들의 소통과 배려를 원활히 하기 위해 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초등학생 1인당 6천원, 중·고등학생 1인당 9천원에 학급운영비 5만원을 추가 지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학부모들은 학생들에게 ‘몰라서, 장난으로, 욱해서’ 괴롭혀도 폭력이라는 것을 가르치고, 폭력 발생 시 선생님께 언제나 도움을 청할 수 있음을 알려주고, 따뜻한 격려와 칭찬으로 학생의 자존감을 키워줘야 한다.

이에 따라 대구교육청은 자녀와 대화하는 방법 등, 자녀를 훌륭히 키우기 위한 학부모 역량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학생 단계에 맞는 유·초·중·고별 학부모 교육 가이드를 보급하고, 학교별 학부모교육을 위한 예산 지원 등 학부모가 교육동반자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구 학교폭력 전국 최저

대구시교육청은 교육부에서 실시한 전국 학교폭력실태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응답율이 2012년 1차 조사(9.1%), 2012년 2차 조사(4.7%), 2013년 1차 조사(1.0%), 2013년 2차(0.8%), 2014년 1차(0.5%), 2014년 2차(0.4%), 2015년 1차(0.3%)로 7회 모두 전국 최저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피해응답률이 0%인 학교도 2014년 1차 77개교, 2014년 2차 107개교, 2015년 1차 141개교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대구가 학교폭력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도시임을 입증했다.

대구시교육청이 피해응답율 전국 최저를 달성한 것은 대구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인성교육 및 소통과 배려의 행복교육이 효과를 발휘하고 엄정한 법 집행 원칙주의가 학교현장에서 뿌리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 된다.

학생들 눈높이에 맞는 감성과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사제동행행복시간 및 친한친구교실 운영, 교사들의 상담역량 강화를 위한 상담연수 이수제 등 학생들과 소통하고자 한 학교폭력근절종합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언어폭력 및 집단따돌림, 사이버 괴롭힘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폭력 예방 체험형 프로그램을 확산하고 교우관계 회복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학교 현장에 보급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4년째 지속적으로 학교폭력 피해응답율이 감소한 것은 안전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한 결과”라며 “이는 교육청과 학교는 물론 학부모, 지역의 우리마을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나선다’는 마음으로 협조해 준 덕분”이라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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