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1시께 서구 이현공원 내 물놀이장에는 가족단위 시민들로 붐볐다.
자녀와 함께 이곳을 찾은 나들이객들은 나무 그늘 밑자리를 가득 메웠다. 부모들은 돗자리를 편 채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살폈다.
발목 정도 높이의 물 위로 뛰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공원에 가득했다. 물놀이장 시설 주변 청결을 위한 시간이 주어지자 이곳을 찾은 주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준비해온 도시락과 치킨 등을 먹으면서 나들이를 만끽했다.
두 자녀와 함께 이곳을 찾은 이모(여·34·평리5동)씨는 “집 근처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물놀이장이 있어 정말 좋다”며 “여름철 더위에 지친 아이들과 함께 자주 이곳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서구는 2015년 7월부터 어린이 물놀이장을 운영하고 있다. 서구에 따르면 지난해 1만8천여 명의 주민들이 이곳을 찾아 물놀이를 즐겼다. 해당 물놀이장은 지난해 급수시설, 샤워기 등 시설을 확충 주민들의 편의를 높였다. 어린이 안전사고에 대비 대한적십자사 응급처지법 안전교육 이수자 4명이 이곳에 배치돼 있다.
한편 서구청은 폭염과 어린이들의 방학시즌을 고려해 지난달 14일부터 이현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을 개장했다. 지난달 29일엔 ‘가족사랑 아이스 축제’가 열려 폭염 속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도현진기자 jin4137@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