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출신 검사 중 전국 최초
의료사고 분야 블루벨트 획득
법의학 전문검사 자리잡아
의료사고 분야 블루벨트 획득
법의학 전문검사 자리잡아
가수 신해철 사망 사건 등을 수사한 의사 출신 현직 검사가 법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대구지검 소속 장준혁(37·사진) 검사가 23일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법의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 장검사는 ‘의료사고 사건 수사의 개선 방향과 법의학자의 역할’을 주제로 학위 논문을 작성했다. 장검사는 2005년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2012년 서울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2013년 서울 동부지검에 초임검사로 부임했다. 장검사는 경북대에서 의학박사학위를 받기위해 의성지청과 대구지검으로 자원해 내려온 뒤 근무시간이 아닌 저녁과 주말을 이용해 주경야독으로 법의병리학, 법의독물학 등 60학점을 이수, 우수한 성적으로 의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전국 검사 가운데 의사 출신은 모두 4명으로 이 가운데 법의학 박사 학위를 받는 것은 장 검사가 처음이다”고 말했다. 장 검사는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8월 영국 유학을 떠날 예정이다. 그동안 장검사는 영남제분 회장 부인의 청부살인 사건, 가수 신해철씨 사망 사건, 구미 22개월 유아 사망 사건 등 수사를 담당했고 최근에는 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 사망 사건 수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장 검사는 의료사고 분야 블루벨트(공인 전문 2급)를 획득했다. 검찰은 근무 경력 2년 이상이고 전문 분야 전담 경력 2년 이상인 우수 검사에게 블루벨트 자격을 주고 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점차 전문화, 세분화하는 범죄에 대응해 전문적인 역량을 가진 검사를 공인전문검사로 임명하고 있는데 장검사가 국내 검사들가운데는 최초로 의학박사학위를 취득해 법의학 관련 공인 전문검사로 자리잡게 됐다”고 말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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