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원동 집창촌에 부는 ‘문화예술 바람’
도원동 집창촌에 부는 ‘문화예술 바람’
  • 강나리
  • 승인 2018.04.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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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 자갈마당 아트스페이스’ 2차 전시
‘두 가지 별 스토리’ 설치미술 선봬
김주연
김주연 작 ‘Metamorphosis VI’. 중구청 제공

대구 중구 도원동 집창촌(속칭 자갈마당) 한 가운데에 전문 전시관이 들어서면서 집창촌 일대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자갈마당 내에 문을 연 ‘닷 자갈마당 아트스페이스’는 개관 기획전에서 3천100여 명의 관람객을 모은 데 이어 오는 25일부터 2차 전시회를 갖는다.

22일 대구 중구청에 따르면 (재)대구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은 오는 25일부터 9월 16일까지 뮌·이명호 작가의 단체전과 김주연 작가의 개인전을 연다. ‘기억정원 .자갈마당展 이후, 별☆ 스토리’라는 주제로 전시관 1층에는 ‘뮌&이명호 자갈마당전’, 2층에는 ‘김주연 자갈마당전’이 열린다.

전시에선 치유와 아픔 등을 표현한 설치미술 작품 20여점이 선을 보인다. 작품은 척박한 도시에도 뿌리를 내리고 주변을 치유하는 식물처럼, 예술을 통해 도시의 변화 가능성을 기대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100여년간 성매매 영업을 해온 자갈마당은 대구시의 집창촌 정비 사업에 따라 강제 폐쇄될 상황에 처했다. 지난해 10월 입주를 시작한 인근의 주상복합아파트 주민들은 자갈마당 폐쇄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중구청은 철거를 통한 재개발보다는 문화예술을 활용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영업 중인 집창촌에 전문 전시관인 닷 자갈마당 아트스페이스를 조성해 지난달 18일까지 개관 기획전을 여는 한편 현대미술 특강도 잇따라 진행했다. 집창촌 내에 전시관을 만들어 유동인구를 유입시킨 것은 전국 최초 사례다.

전시관 관람객이 늘면서 주변 분위기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인근 상점들은 업종 변경을 준비 중이며 자갈마당 북편 도로 입구 부근에는 카페가 오픈을 앞두고 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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