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져내린 백정현 넥센에 혼쭐난 삼성
무너져내린 백정현 넥센에 혼쭐난 삼성
  • 윤주민
  • 승인 2017.07.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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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패…투·타 나란히 부진
백, 3.2이닝 4실점 조기 강판
컨디션 난조로 시즌 최다승 놓쳐
첫 프로 출전 김성훈 ‘눈도장’
백정현
3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투수 백정현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 데뷔 최다 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투수 백정현(30)이 컨디션 난조로 무너졌다.

백정현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조기 강판됐다. 지난해 세운 최다 6승 기록은 다음 등판으로 미뤘다. 7월들어 거둔 3연승은 이날 부진으로 마감됐다. 3.2이닝 9피안타 1볼넷 4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백정현은 이날 1회부터 넥센 타자들을 상대로 곤욕을 치렀다. 선두타자 이정후와 서건창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 맞아 무사 주자 2·3루를 허용했다. 초이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하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흔들렸다. 이어 채태인과 김민성에게 연거푸 안타를 내주며 1회에만 무려 4실점을 기록했다. 3.2이닝 만에 84개 투구수를 기록할 만큼 사실상 제구가 잡히지 않았다. 시즌 2패(6승)를 기록했다.

7월 선발로 네 차례 마운드에 올라 모두 퀄리티스타트 투구(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날 백정현의 부진은 충격이 컸다. 후반기 가장 기대를 걸었던 김한수 감독에게도 실망감을 안겼다.

백정현이 무너진 삼성은 이날 불펜에서 최충연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며 넥센과의 시즌 12차전에서 4-9로 패했다. 백정현에게 일찌감치 바통을 이어 받은 최충연의 부진이 아쉬웠다.

4회 김하성을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 했지만 문제는 다음 회부터 이어졌다. 5회 김민성에게 솔로 홈런을 빼앗긴 뒤 6회 순식간에 3점을 내줬다. 교체된 장원삼이 주효상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책임주자 채태인이 홈을 밟아 4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도 마운드 어깨를 가볍게 하지 못했다. 넥센 선발 브리검을 상대로 총 7개 안타를 생산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4회 구자욱이 시즌 19호 솔로 아치를 그렸지만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 5회 1사 주자 1·2루 득점 기회에서 이지영과 박해민이 뜬공과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 기회를 날린 것이 컸다. 6회 구자욱에 이어 러프도 추격의 1점짜리 홈런을 터뜨렸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8회 2점을 내면서 5점차로 격차를 좁혔지만 이원석이 더블플레이로 물러나면서 더이상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주말 넥센에서 프로 데뷔 첫 신고식을 치른 김성훈은 이날 번트와 내야 안타를 곁들이며 4타수 3안타로 기록, 김한수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한편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는 LG가 소사의 완투승으로 한화를 9-3으로 물리쳤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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