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맹타에 만신창이 된 삼성
두산 맹타에 만신창이 된 삼성
  • 윤주민
  • 승인 2017.08.0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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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 완패…3연패 늪 빠져
선발 윤성환, 4이닝 6실점
권오준 5실점 등 불펜도 고전
러프
그래도 적시타 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7회말 1사 만루에서 삼성 러프가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운드에 벌집이 났다.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의 화력에 무너졌다.

삼성은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5-12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39승 4무 58패째.

이날 삼성의 패배는 뼈 아팠다.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돌입해야 하지만 주중 첫 경기에서부터 제동이 걸렸다. 김한수 감독이 2~3일 선발로 정인욱과 안성무를 각각 예고한 가운데 이 두 선수의 활약을 쉽게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상 정인욱과 안성무가 패하더라도 윤성환을 선봉장으로 내세워 최소 1승을 챙기겠다는 복안이었던 것. 그러나 이날 윤성환이 무너지면서 김 감독의 계획에 안개가 짙어졌다. 완전체를 갖추지 못한 선발로테이션에 토종 에이스 윤성환이 무너진 게 컸다.

윤성환은 이날 1회부터 제구가 잡히지 않으면서 두산 타선을 상대로 맥을 못췄다. 선두타자 최주환부터 류지혁, 박건우에게 연속 3안타를 얻어 맞으면서 선취점을 빼앗겼다. 이후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4이닝 11피안타 4탈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 6월 4일 KIA전에서 허용한 10피안타 이후 올 시즌 최다 피안타를 기록했다.

윤성환이 무너지면서 불펜에서도 맥을 못 췄다. 베테랑 권오준이 1이닝 만에 4안타(2홈런)를 얻어 맞으면서 순식간에 5점을 내줬다. 민병헌에게 투런 홈런을 맞은 뒤 류지혁에게 3점짜리 홈런을 허용했다. 마운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사실상 추격의 실마리를 제공하지 못했다. 이날 삼성 마운드는 두산에게 19안타(3홈런)를 헌납했다.

타선에서는 응집력이 부족했다. 두산이 19안타로 12점을 뽑아낸 반면 삼성은 이날 총 15개의 안타를 생산했지만 단 4점을 내는데 그쳤다. 2회 배영섭의 1타점 적시타와 함덕주의 보크 판정으로 2점을 올렸다. 7회 러프가 김성배의 4구를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넥센이 SK를 3-0으로 물리쳤다. 넥센 선발 밴 헤켄이 12K 쇼를 펼치며 팀 3연승을 견인했다. 잠실에서는 LG가 롯데를 2-0으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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