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1쌍 등 어르신 84명 입학
“못 배운 恨 이제야 풀게 됐네”
주민 주도 ‘상주왕산장터’ 운영
경북 최초의 방송통신중학교가 문을 열었다.
포항중학교부설 방송통신중학교는 지난 2017년 9월, 경북도교육청으로부터 3학급 설립을 인가받아 개교했다.
이날 만학의 꿈을 이루기 위해 1쌍의 부부 등 84명의 어르신이 입학했다.
포항중학교 지난 10일 정광희 한국교육개발원 방송통신중고등학교운영센터 소장 등 교육청 관계자, 250여명의 내외 귀빈과 학생, 학부모가 가 참석한 가운데 방송통신중학교 현판식에 이어 개교와 입학식을 가졌다.
이복형 교장은 “어르신들의 학구열이 일반학생들보다 더 높아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적극적으로 공부해 만학의 꿈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입학소감문 발표에 나선 78세의 정말식씨는 “학업을 하지 못해 가슴에 한이 맺힌 그 동안의 사연을 말하고 이제야 비로서 한을 풀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포항=이시형기자 l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