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트라이앵글형 발전축’ 형성 균형발전 이끈다
김천 ‘트라이앵글형 발전축’ 형성 균형발전 이끈다
  • 최열호
  • 승인 2018.03.0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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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애원 개발사업 본격화
2007년 전담부서, 개발 추진
악취 주범 계분공장 폐쇄시켜
작년 공동묘지 이장작업 완료
11월 신음공원 조성 공사 착공
올 5월 대신지구 양로주택 준공
화장장 이전 대체시설 건립 예정
도심축 연결 주간선도로도 개통
시청~혁신도시 도로망 계획도
박보생 김천시장.
15만 김천시민들의 오랜 숙원이자 최대 현안과제였던 삼애원 이전 및 대신지구 도시개발 사업이 민선4기인 2007년 4월, 새금강비료 계분공장을 폐쇄하며 첫 걸음을 내디딘 후, 이어진 각종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숙원사업 해결, 2007년 계분공장 폐쇄

김천시 신음동에 소재하고 있는 삼애원은 한센인 집단거주지로 1953년에 28세대 55명의 소규모 정착촌이었으나 주 소득원이었던 양계사업이 번창하면서 전성기인 90년대 초에는 209세대가 200만수의 닭을 사육할 정도로 번창했다.

당시 삼애원 지역은 시 외곽 변두리에 불과했으나, 90년대 중반에 시 청사가 신음동으로 이전하고 일대의 신시가지 개발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삼애원 일대가 도시의 중심이 됐다.

삼애원 양계농장과 1980년에 설립된 계분공장은 계분악취 문제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고 김천시가 해결해야 할 최대 현안과제로 대두됐다.

신음동 일대 주민들은 계분악취로 이사를 간 사람도 많았고, 여름에 창문과 베란다문을 닫고 무더위를 견뎌야 했으며, 여름 장마철과 궂은 날에는 악취가 더 심해 머리가 아플 정도라 민원제기가 다반사였다.

이에 김천시는 2007년 4월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계분공장 대표와 삼애원 주민들을 만나 끈질긴 설득으로 악취의 주범이었던 계분공장을 폐쇄함으로써 삼애원 개발의 첫 단초를 마련했다.

2007년 당시 삼애원은 50만6천314㎡(15만 3천평) 규모에 200세대, 483명(한센인 110세대, 144명/일반인 90세대, 339명)이 거주하고, 축산농가는 47가구에 64만9천두의 가축을 사육하고 있었다.

삼애원
삼애원 전경.

◇공동묘지 이장완료 및 신음공원 조성

김천시는 도심지 중심부에 위치해 도시미관과 이미지를 저해하는 공동묘지 이장사업을 지난해 11월에 완료했고, 이 부지에 신음공원(근린공원)을 조성하는 공사에도 착공했다.

시는 이를 통해 도시생활 환경개선과 대신지구(삼애원) 개발의 장애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한편, 공공 및 민간 개발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삼애원과 접하고 있는 공동묘지는 60만8천640㎡(18만 3천평)의 부지에 총5천300기의 분묘가 산재해 있었다. 이중 사유지에 있는 800기를 제외한 4천500기(유연 1천200기, 무연3천300기)에 대해 57억원의 사업비로 이장을 마쳤다.

그리고 28억원의 사업비로 7만3천604㎡(2만2천평) 부지에 공원이 조성된다. 주차장(140면), 분묘이전지 복구 및 조경수 식재, 산책로 등을 조성하고 있으며, 2018년 12월 준공계획이다.

◇주민이주 동의, 양로주택건립

삼애원 주민들의 이주동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김천시는 국·도비 46억원, 시비 34억원, 총 80억원을 확보해 지난해년 7월 31일 양로주택 신축 기공식을 가졌다.

대신지구 양로주택은 대지면적 7천922㎡에 아파트형 연립주택 2개동과 편의시설 1개동으로 이뤄지며, 65세대 88명이 입주한다.

김천시는 2016년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위·수탁 협약체결을 통해 양로주택을 신축하고 있으며, 오는 5월 준공계획이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입주민 대부분이 노령이며, 질환으로 인한 후천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데, 편리하고 안락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최고의 주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화장장 이전 및 종합장사시설 건립

김천시는 공설화장장이 건립 된지 50년이 지나 시설노후와 잦은 고장으로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삼애원 이전과 도시개발 사업에 편입돼 새로운 종합장사시설이 필요했다.

시는 2014년 조례를 제정하고, 공모를 통해 부지를 확보하려 했다. 하지만 2번의 공모실시에도 후보지를 찾지 못하고 시유지를 중심으로 최적지를 검토한 결과 2015년 추진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봉산면 신암리 일원을 후보지로 확정했다.

한편, 봉산면 신암리 인근 주민들은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환경오염, 부동산 가치하락, 정신적 피해 등을 주장하며 반대운동을 펼쳤다. 그러나 시장면담, 주민설명회, 선진 장사시설 견학 등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으로 갈등을 해소했다.

주민들이 우려하는 환경오염은 주민환경 감시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하류부에 수질오염 저감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주민지원기금을 설치하는데 전격 합의해 지난해 11월 3일, 상호협력 협약식을 가지고 사업이 본격화 됐다. 김천시 종합장사시설은 9만9천200㎡부지에 454억원을 투입해 2019년 준공예정이다.

그린빌아파트속구미간도로확장공사준공
그린빌아파트~속구미간 도로가 개통돼 김천지역 교통체증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대신지구(삼애원) 진입로 확보

△그린빌APT~속구미 4차로 확장

김천시는 민선5기부터 교동육교~E마트 4거리까지 126억원을 투입해 2.5㎞를 확장했고, 전 구간(3.57㎞)을 완전히 개통시키고자 마지막 구간인 그린빌APT~속구미(1.07㎞)에 사업비 17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2월말 준공·개통했다.

이 도로는 도심축을 연결하는 주간선도로 기능을 담당하여 대신지구(삼애원)와 도심을 연결하고, 신음동 지역의 교통량을 적절히 분산해 차량흐름을 원활히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청∼혁신도시 간 도로개설

김천시는 기존도심과 지좌동, 율곡동(혁신도시)을 연결하는 교량이 김천교와 김천대교 2개 밖에 없고, 율곡동에 1만9천명(향후계획 2만7천명)이 거주하게 되면서 무실삼거리에 교통량이 집중돼 교통정체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천시는 시청∼혁신도시를 연결하는 새로운 도로망을 계획하고 있다.

이 신설도로는 삼애원 이전과 대신지구 도시개발을 촉진시키고, 기존 도심과 혁신도시 간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시청삼거리∼삼애원∼환경사업소∼유한킴벌리∼혁신도시를 연결하는 총연장 5.64㎞, 왕복4차선 도로로 총사업비 1천500억원을 투입해 3개 구간으로 나눠 시행한다.

제1구간은 대신지구 진입도로로 시청앞 삼거리에서 환경사업소 구간 2.0㎞이며, 터널 500m가 포함된다. 제2구간은 환경사업소에서 유한킴벌리 구간(0.6㎞) 기존의 2차선을 4차선으로 확장한다. 제3구간은 강남북 연결도로로 유한킴벌리에서 혁신도시 구간 3.04㎞이며, 감천, 경부고속도로, 경부선철도, 지방도 등 주요 시설을 횡단하는 입체교차로를 설치한다.

지난해ㅔ12월 15일 기공식을 가졌으며 대신지구 진입도로(시청∼삼애원∼환경사업소) 2㎞는 2020년, 환경사업소~유한킴벌리~혁신도시 구간 3.64㎞는 2022년까지 단계별로 개통한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기존 시가지는 300억원이 투입되는 도시재생사업, 동쪽은 혁신도시와 KTX역, 북쪽에는 삼애원 개발과 산업단지조성이라는‘트라이앵글형-도시발전축’이 형성돼 도심지 활성화 및 지역균형발전이 큰 탄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천=최열호기자 c4y2h8@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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