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목각탱 중 가장 오래돼
문화재청, 목각탱화 최초 지정
문화재청은 27일 ‘문경 대승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을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
문경 대승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聞慶 大乘寺 木刻阿彌陀如來說法像)은 지난 1973년 12월 31일 관계문서와 함께 보물 제575호로 지정됐다. 그러나 이번 국보지정 예고에는 아미타여래설법상만 승격 예고되고 관계문서는 승격을 예고하지 않았다.
관계문서의 경우는 19세기에 작성된 것으로서 향후 문화재의 가치 판단을 통해 문화재위원회에서 다시 심의할 방침이다.
1675년에 제작된 대승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은 현존하는 조선 후기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이다.
불화와 조각을 절묘하게 접목했다 해서 흔히 목각탱이라 불리는데, 조선 후기에 유행한 제작기법이다.
이러한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은 1684년 예천 용문사, 상주 남장사, 서울 경국사, 1692년 상주 남장사 관음선원, 1782년 남원 실상사 약수암 등 현재 6점이 보물로 지정돼 있다.
대승사의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은 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부처와 보살상의 표현은 물론 작품 전체의 격이 높고 도상의 수도 많아 다른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들의 모본으로 볼 수 있어 국보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국보로 지정한다.
문경=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