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기준금리 내린 만큼 가산금리 올려 ‘수익’
은행, 기준금리 내린 만큼 가산금리 올려 ‘수익’
  • 승인 2016.10.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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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이 지난 3분기에 기준금리 인하분 만큼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신규 고객들은 실질적인 금리 인하 혜택을 크게 누리지 못한 반면, 은행들은 최대 실적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23일 은행연합회 공시자료를 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6월 기준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연 2.66~2.82% 수준이었다. 한국은행이 지난 6월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내렸지만 이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히려 역주행해 9월에는 연 2.77~3.17%로 뛰었다.

비밀은 가산금리에 있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에 조달금리를 얹은 은행 기준금리에 다시 고객들의 신용도를 토대로 한 가산금리를 더해 정해진다.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재량껏 산정하고 있다. 은행 기준금리는 지난 6월 연 1.53~1.57%에서 9월 1.46~1.52%로 소폭 하락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을 받아서다. 그러나 같은 기간 가산금리는 연 1.13~1.26%에서 1.25~1.70%으로 수직 상승했다.

4대은행이 이 기간 올린 가산금리는 평균 0.24%포인트다. 기준금리 인하분(0.25%포인트)과의 차이가 0.01%포인트에 불과하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 지 석달 만에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없어진 것이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의 가산금리는 6월 1.24%에서 9월 1.70%로 0.46%포인트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0.19%포인트, 신한은행은 0.18%포인트, KEB하나은행도 0.12%포인트를 각각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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