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특보에 또다시 뱃길 끊겨
주민들 생필품 수급 곤란 호소
올 겨울 들어 가장 많은 눈이 내린 울릉도가 온통 눈(雪) 세상으로 변하면서 해안가 절벽은 한 폭의 산수화를 떠올리고 있다.
반면 포항~울릉간 운항하는 여객선이 24일 현재 4일째 뱃길이 끊기면서 주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9일째 뱃길이 끊어지고 또 다시 기상악화로 4일째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생필품 수급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대구기상지청 울릉관측소와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내리기 시작한 눈은 ‘그쳤다 내리기’를 반복하면서 40.4㎝의 누적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성인봉 정상과 나리분지 일대에는 1m이상의 많은 눈이 쌓여 있고 일주도로 등 간선도로에도 눈이 쌓이거나 빙판길이 만들어져 차량의 통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눈 뿐 아니라 동해중부 먼 바다와 울릉도, 독도에 내려진 강풍 특보로 인해 항.포구에 정박 중인 200여척의 배들도 뱃길이 묶였다.
울릉군은 23일 제설차와 운반 차량 등 제설장비를 동원해 울릉일주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 곳곳에서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구기상지청 울릉관측소와 여객선사 관계자는 “24일까지 최고 1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포항~울릉간 여객선은 오는 25일 정상 운항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울릉=오승훈기자 fmde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