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조속 배치” 黃 대행, 신년회견서 재확인
“사드 조속 배치” 黃 대행, 신년회견서 재확인
  • 장원규
  • 승인 2017.01.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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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은 여러 채널로 협의”
황권한대행답변
답변하는 黃 대행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서울청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3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가급적 우리가 할 수 있는 대로 조속히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새해 국정운영 방향과 그 내용’이라는 제목의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힌 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조속하게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미국과 협의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황 권한대행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잠재적 위협이 아니라 명백하고 실존하는 위협”이라며 “사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필수적 방어수단이다. 반드시 필요한 자위적 조치이고 다른 어떤 가치와도 비교할 수 없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사드 배치를 재검토하라는 야권 일각의 주장과 중국의 반발에 맞서 자위적 수단인 사드 배치를 미룰 수 없다는 정부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권한대행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이제는 임박한 위협”이라고 규정한 뒤 “핵 문제에 관해서는 대화를 할 시간이 아니다. 우리가 막고,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그런 단계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중국의 반발에 대해선 “작년 6월 중국을 방문해서 시진핑 주석이나 리커창 총리와 충분한 이야기를 했다. 앞으로도 범정부적으로 이런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드 외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역사교과서 문제 등 현안에 대해서도 면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교 현안인 소녀상 문제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민간에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정부가 관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초관심사항이기 때문에 정부도 관심을 갖고는 있다. 여러 루트로, 여러 채널로 협의를 해나가고 있다.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반드시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미관계와 관련해서는 “이틀 전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했다”며 “한미동맹의 발전과 북핵문제 대처, 경제통상 관계 발전 등을 위한 정책공조를 차질없이 본격 추진해가겠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미국 대선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106차례 트럼프 캠프와 소통했다고 전하면서 “당선 확정 뒤 캠프 관계자들을 상대로 해서도 다양한 소통을 하고 있고 이미 확정된 스태프들과는 지금 협의를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과 관련해 “한미관계에 있어서 우리가 해왔던 호혜적인 관계들, 또 우리의 기여들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권 도전여부에 대해선 “권한대행으로서 국내외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정을 안정화하기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면서 거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지금은 오직 그 생각뿐”이라고 일축했다.

장원규기자 jw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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