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지역 내 공공기관들의 대규모 채용설명회에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몰려 심각한 취업난을 반영했다.

23일 오전 10시께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에서 열린 ‘2017 대구·경북지역 이전 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에는 지역 학생들이 대거 몰려 성황을 이뤘다.

설명회에는 한국감정원, 한국가스공사, 한국장학재단, 신용보증기금, 한국도로공사, 교통안전공단 등 대구·경북 혁신도시로 이전한 총 15개 공공기관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들 기관으로 취업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수백여명의 지역 학생들이 찾는 등 인기를 실캄케 했다.

취업준비생들은 관심이 많은 채용상담 부스에 줄을 서며, 자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은 수시로 메모를 하는 등 열정을 보였다. 또 이들의 간절함에 보답하듯 공공기관 관계자들은 출제 문제, 자기소개서 작성 시 유의점, NCS(직무역량검사) 및 영어면접 등 구직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를 상세히 알려줬다. 특히 대부분의 취업준비생들은 한 곳이라도 더 찾아가 채용상담을 받으려고 하는 등 취업 의지를 불태웠다.

홍준필(27·경북대 4학년)씨는 “채용설명회에 참여한 공공기관들의 연봉 및 근무여건이 좋아 꼭 이들 중 한곳에라도 취업하고자 하는 마음에 현장을 찾았다”며 “평소 궁금했던 이전 공공기관들의 다양하고 실질적인 취업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어 좋았다. 취업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졸업을 앞둔 대학 3~4학년 학생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이번 채용설명회를 통해 지역 우수 인재들을 확보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30분까지 열린 채용설명회에는 1천여명의 지역 대학생 등 구직자들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