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오늘 영남 찍고 결선 없이 본선 직행?
문재인, 오늘 영남 찍고 결선 없이 본선 직행?
  • 강성규
  • 승인 2017.03.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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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경선
압승 거두면 역전 가능성 차단
PK보다 보수색 짙은 TK 변수
지역 야권인사, 안희정에 호감
안동 출신 이재명 반전 기대도
더불어민주당 지역별 순회 대선 경선의 세번째 일정인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역 경선이 31일 실시된다.

민주당 텃밭 호남, 안희정 후보의 지지기반인 충청권 경선에서 2위권 후보들을 여유롭게 따돌리며 내리 2연승을 한 문재인 후보가 영남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 대세론을 완전히 굳힐 것인지가 이날 경선의 최대 관전포인트다.

영남권 선거인단은 21만2천여명으로 전체 선거인단(214만여명) 중 10% 가량을 점하고 있다. 이미 치러진 호남권역(27만4천여명)에는 못 미치지만 충청권역(13만7천여명) 보다는 상당히 많은 편이다.

문 후보는 자신의 지지기반인 PK(부산·경남)에서 몰표를 받아 완전한 승기를 잡겠다는 심산이다. 영남지역 경선에서마저 압승을 거둔다면 전체의 50%가 넘는 수도권·제주 권역에서 ‘만에 하나 일어날 수 있는’ 역전 가능성을 사전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문 후보 측은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문 후보의 우위가 점쳐지는 PK와 다른 기류가 감지되는 TK 표심이 변수다. 보수 색채가 상대적으로 짙은 TK의 특성상 문 후보에 대한 ‘비토’ 여론이 PK 등 다른 지역보다 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구 야권 성향의 무소속 홍의락 의원이 ‘안희정 지지 선언’을 하고 민주당 김부겸 의원 등 지역구 야권 핵심인사들의 성향 또한 안 후보 쪽에 가깝다는 평이 나오는 만큼, 중도·보수층에 호감도가 높은 안희정 후보가 TK를 기반으로 영남경선에서 선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경북 안동 출신 이재명 후보에게 TK표심이 이동할지도 관심사다. 진보성향·젊은층 영남권 표심이 이 후보에게 쏠려 영남권 경선을 통해 반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 후보는 30일 “원자력, 지진, 물, 사드 걱정 없는 영남을 만들겠다”는 모토 아래 구체적이고 ‘색깔 있는’공약들을 내세워 영남권 표심 잡기에 나섰다.

한편, 지난 주말 호남에 이어 영남에서 맞붙는 민주당과 국민의당간 ‘흥행 경쟁’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28일 부산·울산·경남에 이어 30일 대구·경북·강원 현장 투표를 진행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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