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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조건은 무엇인가?

기사전송 2017-09-03, 20: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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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호 논설실장
급변하는 시대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미래의 청사진을 구상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혼란의 시기일수록 그래서 리더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흔히 ‘리더가 조직의 운명을 좌우한다’고들 한다. 그만큼 리더가 조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리더는 조직에서 어떤 역할을 하기에 이토록 중요한가. 또 이토록 중요한 역할에 맞는 역할은 어떤 것일까?

리더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우화가 있다.

한 마리의 호랑이가 이끄는 100마리의 양 무리와 한 마리의 양이 이끄는 100마리의 호랑이 무리가 전쟁을 벌인다면 과연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 당연히 호랑이 무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들지만 리더십과 연관해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한 마리의 양이 이끄는 호랑이 무리는 자신들의 리더인 양처럼 야성을 잃고 온순하게 변하게 되며, 전쟁을 벌이는 방식도 양과 비슷해질 것이다.

반면 한 마리의 호랑이가 이끄는 양 무리는 자신들의 리더인 호랑이를 따라 강인한 야성을 닮게 되고, 전쟁을 벌이는 방식도 호랑이처럼 용맹하게 싸우는 등 맹수로 탈바꿈할 것이다.

용맹스러운 호랑이라고 해도 리더의 능력이 양이라면 양과 같아지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약한 양이지만 리더인 호랑이의 영향으로 강인한 모습을 갖게 된다.

제 아무리 약한 조직이라도 리더가 강인한 리더십으로 조직을 이끈다면 그 조직은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낸다.

이렇듯 리더의 리더십은 조직의 전부라고 해도 될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조직이 능력을 발휘하느냐 하지 못하느냐, 죽느냐 사느냐 하는 문제가 전적으로 리더의 리더십에 달려 있다고 해도 결코 과장된 말이 아닌 것이다.

리더십은 이처럼 중요한 것이다. 더욱이 경쟁이 치열할수록 리더십의 비중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 것인가? 조직의 형편이나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래서 ‘바로 이것이다’고 한마디로 단언할 수는 없다.

그러나 오늘날 시대정신을 고려할 때 최소한 피해야 할 리더십은 분명하다. 그 대표적인 것이 헤드십(Head ship)이다.

헤드십은 명령 중심의 관리로 일방적으로 발동된다.

계층적 지위에만 의존해 일방통행식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고 강제력과 강압적 분위기를 앞세워 물질적 보상과 처벌을 통해 지배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극단적으로는 리더의 판단이 선이고 규칙인 것이다.

그래서 옳고 그름과 합리성과 비합리성 등은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결국 이런 리더가 이끄는 조직의 구성원은 위기대처 능력이 떨어지고 직원은 리더의 눈치만 살피는 조직이 되고 만다.

리더는 상전이고 직원은 그 상전의 노비일 뿐이다.

최근 ‘땅콩 회항’ 사건으로 세간의 비난을 받고 있는 대한항공도 이런 성향의 리더십이 아닌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리더 수만큼 리더십이 존재한다’고들 하지만, 성공적인 리더십의 공통점은 분명 존재한다.

성공적인 리더십은 자발적이고 상호작용에 의해 발동되고, 구성원 공통의 감정을 강조하는 인간적 차원에서의 유인이 강하다.

또한 전문적 능력과 공식적 지위를 강조하지만 쌍방향식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구성원 간엔 상호 신뢰와 인정의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리더십은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이 인정하는 것인 셈이다. 왜냐하면 리더십은 조직 구성원의 동기부여를 통한 조직통합과 위기 대처능력 향상 및 조직 목적 달성을 위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느 조직이나 위기일수록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더 뛰어난 리더십을 가질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리더십의 부재로 인해 호랑이 무리를 거느리고 있어도 한순간 양의 무리에 패하고 마는 세상에 지금 우리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호랑이 무리를 이끈다 해도 안심하지 말며, 양의 무리를 이끈다 해도 낙심할 필요가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무리가 아니라 리더의 리더십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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