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피해 이재민들의 첫 이사가 22일 시작됐다.

이번 지진으로 건물이 부서져 사용 불가 판정을 받은 포항시 북구 환호동 대동빌라 22가구 주민들은 이날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임대아파트인 장량동 휴먼시아 아파트로 거처를 옮겼다. 주거지를 옮긴 주민들은 지진 발생 이후 흥해실내체육관 등 포항지역 대피소에서 생활해 왔다. 이사에 앞서 소방당국은 가구 별로 안점점검을 하고 특수구조차와 구급차, 응급요원도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재민들의 새 보금자리인 주택은 휴먼시아 71가구, 남구 청림동 우성한빛 25가구, 오천 보광아파트 54가구, 연일 대궁하이츠 10가구 등 총 160가구로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23일에는 보광아파트에 2가구, 대궁하이츠에 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휴먼시아의 경우 22가구 외에 아직 49가구가 남아있어 조만간 주민 신청을 받아 나머지 아파트와 함께 배정할 계획이다. 대부분 이재민은 흥해읍에서 가까운 휴먼시아 아파트에 가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시는 희망자가 많을 경우 추첨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이들은 이곳에서 최대 2년까지 살 수 있다. 최대 1억원까지인 전세금과 월 임대료는 포항시와 경북도가 지원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재민이 즉시 입주할 수 있는 160가구에 대한 이사 완료를 속히 진행하는 한편 정부 등과 함께 다양한 주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