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윤경희 청송군수의 ‘敬 철학’
[기자수첩] 윤경희 청송군수의 ‘敬 철학’
  • 승인 2023.06.1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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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균 사회2부 부장
청송군이 올해 관내 시내버스 요금을 전면 무료화하는 파격적인 정책으로 군민행복을 앞당기면서 윤경희 군수의 경(敬) 철학이 부각되고 있다.

윤 군수는 다각적인 여론수렴과 재정 문제를 심도있게 검토한 뒤 전국 처음으로 이를 시행해 위민행정의 표본으로 주목받고 있다.

관내 모든 시내버스의 요금통을 떼버린 것으로 청송에서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누구나 무료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경북에서도 규모가 적은 지자체인 청송군의 시내버스 전면무료에 대해 주변의 우려섞인 시각도 있었지만 6개월이 지난 현재 군민 행복지수가 높아진 것은 물론 외부 방문객들의 인식도 크게 달라졌다.

시내버스 전면무료화는 윤 군수가 취임 후 강조해 온 “군민을 공경하고 존경하겠습니다”는 다짐에서부터 시작됐다

오롯이 주민들을 위한 윤 군수의 정책은 다른 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청송군이 선제 도입한 농민수당은 경북도 전역으로 번져나갔다.

농산물택배비 지원, 농산물 공판장 개설, 청송사랑화폐 발행, 천원목욕탕 등도 군민 행정에 대한 신뢰와 동참을 유도했다는 평이다.

윤 군수는 “현장에 문제가 있고, 길이 있고,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발로 뛰는 ‘현장행정 전도사’로도 유명하다. 임기 첫날부터 취임식도 생략하고 모든 읍·면의 민생현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군정을 시작했다.

2018년 당시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북상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면서 현장을 살피는 것이 최우선 군정이 됐다.

이후에도 매일 새벽 운동화와 평상복 차림으로 지역의 주요 사업장과 시장 등 현장 곳곳을 찾아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직접 챙기고 있다. 종종 간부회의를 군민들의 삶의 현장에서 열고 민생현장을 누비며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군정에 반영하기도 한다.

윤 군수는 “군청 일도 바쁘게 돌아가지만 시간은 쪼개고 만들기 나름”이라며 “주민과 스킨십을 하다보면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때가 많다. 행정의 최종 목적은 ‘주민 행복’이며 행정이 무엇을 해야 주민이 행복할 지는 직접 듣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군수의 사무실에는 ‘경(敬)’이란 글자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윤 군수는 매일 글자를 곱씹으며 마음에 새겨 군민을 공경하고 존경하자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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