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민의힘 TK 공천 기준은 무엇인가
[사설] 국민의힘 TK 공천 기준은 무엇인가
  • 승인 2024.03.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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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총선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후보로 확정됐다가 과거의 부적절한 말실수 등으로 공천이 취소돼 후보가 교체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 공천의 경우 국민 추천제 또는 전략공천이니 하면서 지역주민이 알지도 못하는 인사가 낙하산 공천되면서 지역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날림 공천’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대구지역 공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5·18 폄훼’ 발언 논란으로 대구 중구남구에 후보로 확정된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을 취소했다. 도 변호사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 개입 여부를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도 변호사의 이 같은 주장은 ‘5·18 진상규명 특별법’에 명시된 내용이다. 도 변호사는 이를 두고 두 차례나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그런데도 공관위가 공천을 취소한 것은 너무 심했다는 여론이 많다.

대구 동구군위군갑 후보로 확정된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나 북구갑의 우재준 변호사, 후보가 교체된 중남구의 김기웅 후보의 공천 등을 두고도 ‘지역민을 무시하는 낙하산 공천’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도덕성, 사회 기여도, 지역 적합도 등 객관적인 기준으로 국민추천 프로젝트 후보자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민들은 자기 지역구 후보자가 누구인지도 알지도 못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다.

일부 강성 지지층들은 ‘국민추천이 아닌 당 지도부 멋대로 추천’, ‘전형적인 내려꼽기 공천’이라며 ‘지역민이 전혀 모르는 국민추천, 어느 주민이 추천했나”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다. 이처럼 공천 반발이 커지자 경선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도태우 변호사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경산지역에서 무소속 출마한 최경환 예비후보와의 ‘무소속 연대’까지 거론되는 등 공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은 보수의 텃밭이라 누구나 국민의힘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TK 국회의원들은 지역구민보다는 공관위나 당 지도부를 더 챙긴다. 지도부나 선관위가 자신의 잣대로 후보를 낙점한다면 설사 당선된다 해도 어느 의원이 지역주민과 동고동락하며 지역발전을 위해 힘쓰겠는가. 그래서는 지역발전도 있을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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