禹 민심 달래기 분주…金·崔 ‘관망’
禹 민심 달래기 분주…金·崔 ‘관망’
  • 김홍철
  • 승인 2024.03.1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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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막판 공천 3인’ 행보
禹,지역 내려와 양금희 등 만나
金·崔, 아직 별다른 움직임 없어
지역선 ‘곱지 않은 시선’ 많아
우재준
우재준
최은석
최은석
김기웅
김기웅


4·10총선에서 공천 마찰음이 일고 있는 ‘보수 텃밭’인 대구 지역 선거판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국민추천제(북구갑·동구군위갑) 공천과 중구·남구 지역구에서 재공천을 받은 인사들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총선이 불과 23일 남짓 남은 데다 일부 후보의 경우 지역에 연고가 전무하다시피 하다 보니 선거 운동을 위한 시일도 촉박하기 때문이다.

1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전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5·18 폄훼 등 과거 발언 논란으로 도태우 변호사가 공천이 취소된 대구 중구·남구 지역구에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을 재공천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15일엔 국민추천제 선거구인 대구 북구갑·동구군위군갑 선거구에는 우재준 변호사와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각각 추천했다.

이들 가운데 국민추천제로 북구갑에 공천받은 우재준(36) 변호사는 지난 주말(16~17일)부터 자신의 선거구에 내려와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우 변호사는 지역에서 제일 먼저 양 의원을 직접 만나 선거사무소와 선거운동원을 그대로 인수하는 것에 대해 협의를 마친 상태다. 대구복현초등학교와 경북대를 졸업한 우 변호사는 “공천이 확정된 다음날인 지난 16일 오전부터 대구로 내려왔으며, 서울을 오가고 있다. 19일 공천장을 받고 본격적인 지역 민심 다지기에 나설 것”이라며 “다만, 전광삼 예비후보가 있고 그 분에 대한 지지자들의 분노와 당혹감에 대해 너무도 잘 알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중점을 두고 이해를 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남구에 재공천된 김기웅(62) 전 통일부 차관과 국민추천제로 뽑힌 동구군위군갑의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지역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김 전 차관은 대구 성광고,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5급 특채로 국가통일원을 시작으로 통일부에서 근무했으며,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대통령비서실 통일비서관을, 윤석열 정부에선 초대 통일부 차관 등을 역임했다.

최은석(63)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CJ에서만 근무한 전문 기업인으로만 파악된다. 사실상 지역에서 연고가 전무하다시피 한 인물들이다 보니 좀처럼 지역 인사들과의 접점도 찾기 어렵다. 때문에 지역에선 이들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누가 추천했는지 어떻게 뽑혔는지도 모르는 인사들인데 지역 정치인을 밀어내고 갑자기 들어왔다면 발 빠르게 움직여도 시원찮을 판에 공천을 받고도 얼굴도 안 비치는 것은 지역 유권자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이런 주된 원인이 대구·경북에서 국민의힘 공천은 곧 당선이란 공식이 적용될 것이라는 오판에 근거하고 있다면 그릇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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